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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고 온 무지(無知)

박동수 2022. 06. 13. 오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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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고 온 무지(無知)


                                글 : 박동수

6월이 흐르는데

피 흘려 산화된 젊은 혈기들이

무덤에서 일어나

잊어버린 6월의 발자국을 찾는다

포성이 멎은 긴긴 세월

풀 섶 외딴 무덤위에

얼룩진 붉은 산나리 한 송이

어느 님의 혼일까

하늘이 맑게 개인날에

이 고요한 땅에 

갈등과 이기심이 가득한 분쟁

또 하나의 휴전선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일까?

몸부림 치는 6월의 영들의 소리

고지(高地)마다 

조국의 통일을 위해 흘린 

6월의 젊은 피

우리의 지나치고 온 무지(無知)

         - 625날 백마고지를 가다 -

 

 

 

 

댓글 4개

박종영 2022. 06. 13. 오후 10:00

호국보훈의 달, 6월! 조국의 산하 어느곳인들 호국영령의 얼이 알알히 박혀 조국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휴전선 고지마다 묻혀있는 국군의 유해가 언제 고향의 품으로 돌아갈지 한이 맺힙니다. 귀한 시 주시어 감사합니다. 박시인님.//

박동수 2022. 06. 14. 오후 02:35

시대 sns시대라고 할까. 폰 하나면 무엇이던지 검색하여 볼 수있는 시대 그래서 옛 이야기를 하면 \"꼰대\"란 소리를 듣는 사회가 되어 있지요. 그러나 검색도 옛 사람들이 옛것을 올려뒀으니 검색이 되는 건데 그것은 알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제가 시를 올리기는 해도 \"꼰대의 글\"이 될 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625를 겪은 우리의 세대로서는 하지않으면 안되는 절실한 이야기들이지요 그 처절한 전쟁의 소용돌이 중에 사라진 영들이 소리가 귓가로 들리는 듯하여 마음 시린 곳 백마고지를 건너다 보며 중얼거려 본 글이지요 박시인님의 생각처럼 그 모든 영들이 고향을 찾는 날 우리는 이 세상에 없어져도 가치는 있을것입니다. 그래서 지나치고 온 무지를 스스로 느껴 보기도 했습니다. 같은 생각으로 읽어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정채균 2022. 06. 21. 오후 10:04

백마고지는 아니지만 한 여름에 원주에서 강릉까지 행군하던 군시절 추억에 근무했던 부대를 찾았는데 대대가 바뀌어 있더군요. 유격 훈련 때 시원한 미숫가루 음료라도 대접하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산나리의 꽃말(설화) 잘 듣고 갑니다. 박동수 시인님~

박동수 2022. 06. 23. 오후 07:24

이름없는 무덤이 우리땅에 산산에 있고 유품쪽만 딩구는 곳도 아직은 찾아 볼 수 도있을 겁니다. 625의 잔상들 백마고지의 처절한 전투를 연상하며 산 숲에 홀로 핀 산나리가 눈에 들어 온 날의 생각입니다. 625를 겪은사람의 생각이지요 이 나라의 6월 참으로 슬픈 달이기도 하고요...... 감사한 비가 시원히게 내리네요 건강하세요 정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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