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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화
등산화
글 : 박동수
문 앞에 낡은 신발
생의 길에서 긁힌 흠집과 때
말끔히 씻어 보았다
처음일 때는
천산(千山)길도 낮았다
건강검진 통보를 받은 날
어떻게 될까 수선을 피운다
X레이 찍고 내시경 검사하고 결과
어디에 구멍이
어디가 찢겨져 있을까
말끔히 씻고 닦아 내어도
낡고 해어진 신발
휑한 가슴속으로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댓글 8개
주인의 발을 감싸고 높은 산을 오르는 등산화의 고단함이 눈물겨운 사연입니다. 신발의 주인이 등산화 끈을 풀고 맑은 바람을 쐬어주는 날은 행운입니다. 귀한시 감사합니다. 박시인님.//
인생의 삶의 사연입니다. 주인의 발을 감싸고 산길을 처음 나설 때는 새신발의 능력이 높은산을 겁나지않던 시절 인간의 시작은 그렇게 신나서 살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낡아지는 날 참으로 가슴 쓰린 추억만이 남아 허해지지요 낡아진 등산화처럼 씻어도 흠이 없어지지 않는 것처럼 세월이 흐른후에... 감사합니다 주말을 즐겁게 지내시기바랍니다.
고통과 희열을 함께하는 등산화, 항상 고맙고 정든 동반자입니다.
그렇지요. 동반자 세월이 흘러도 늘 함께 할줄 알았지만 낡아 구멍나고 헐면 신발장 한 쪽 구석을 차지하다 쓰레기차에 실려 나가야하는 날 동반자의 가슴속에 썽렁한 구멍이 날줄은 미쳐모르고 살았지요 처음처럼 싱그러울때의 우리의 자세를 읽을줄 아는 지혜가 필요로 하는 것이겠지요. 항상 감사 합니다 문희님
낡은 등산화가 지나온 인생길의 유산이 아닐까요 다시금 신발끈 조여 매고 새 출발도 할 것 같습니다만... 건강 단속 잘 하시어 정상을 오르시길 바랍니다.
오래된 물건을 대할때 새삼 느껴지는 뭉클함은 뭐라 표현하기 힘든 느낌인거 같아요.
시를 쓰는 시인이 시대적으로 장르가 변하기도 하지만 살아온 세월변화에 따라 글 쓰는 장르가 바뀔 수도 있지요. 어느 사랑시를 주로 발표하던 시인이 세월이 흘러 노년에와서 돌이켜 자신의 글을 읽는 시간 어떤 회한에 잠길 것인가? 생각해 볼 때 주위에 같이하던 사람들은 다 떠나고 육체는 곳곳에 병들어 구멍이 뚫려 바람이 새어나가는 낡은 등산화의 모습에서 느끼게 되겠지요. 그것이 인생이니 건전할 때 올곧은 일 많이 하고 후회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감사 합니다
보통 낡은것은 그냥 무심코 버리는 것이 우리내 습관입니다. 그 낡은 것이 어쩌다 감성이 다양한 시인의 눈에 보여 인생 여정의 희노애락을 집는 은유된 슬픈노래를 부른 거지요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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