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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거닐며(11) / 박얼서

박얼서 2022. 07. 04. 오후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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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거닐며(11) / 박얼서


그놈의 발길은 늘 비밀스럽다

이번에도

그놈이 떠난 뒤에야

그놈을 꼭 붙잡았어야 했다는 걸

후회로 깨달았다

 

그놈이

왜 꼭 그때에

내 앞에서 서성거렸는지?

 

그놈이

왜 꼭 그때에

내 앞에서 달아났는지?

 

그놈은, 로또복권이 아니었다

내 준비와 노력을 확인코자 했던 점검관이었다

그게 곧 기회였다는 걸

뒤늦게야 깨달았다.

 

 

 

 

 

댓글 1개

문태성 2022. 07. 11. 오전 10:19

사유에 빠진 숲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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