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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流頭)절에

박종영 2022. 07. 16. 오후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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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流頭)절에
-박종영
후덥한 7월 한나절
햇볕은 활활 불타오르고
빛의 화신으로 피어나는 
꽃창포

노란 웃음소리에 추억과 그리움이 뒤섞이고, 
시절은 유두절의 푸름으로 더욱 찬란하게
높은 뭉게구름은 마냥 하얗게 흘러간다
늘 결심하지 못한 게으름으로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누구와의 이별처럼 기억의 시간이 지루하다
유두(流頭) 절기는 팽팽하게 부풀어
무논의 벼가 땅심 얻어 풋대를 곧추세울 때쯤,
논병아리 맑은 하늘 바람 물어
푸른 골마다 토해내 풍년을 기약하고,
무더위 식히려 등목 하는
아낙네의 풋풋한 웃음소리에
외로움은 늘 혼자의 기쁨으로 되돌아오는데,
어찌 이처럼 해맑은 풍경을 지루하다 하랴.

*유두절(流頭節) :  물맞이라고도 불리는 한국 명절의 하나. 

매년 음력 6월 15일이다. 액을 떨치고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날이다. 

신라 때부터 전해 내려온 민족 고유의 풍습이 담긴 명절 중 하나다.

 ‘유두’라는 단어는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동류두목욕’이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댓글 6개

문희 2022. 07. 20. 오전 11:46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음식을 먹는 여름철의 풍습이요 명절이라... 차가운 샘물로 등목하면 더위는 사라지고, 호박잎에 싸 먹는 보리밥은 꿀맛! 추억의 즐거움이요 그리움입니다.

정채균 2022. 07. 20. 오후 09:59

음력 6월 15일 유두, 지금은 달력에 표시도 없고 젊은 세대는 기억이나 할까요 맑은 개울물에 머리 감으면 삼푸 없어도 시원 깔끔 했지요 제철 과채도 맛있게 먹던(서리) 추억이 있습니다.

박종영 2022. 07. 21. 오전 11:11

세시풍속으로 우리네 농촌의 질박한 절후가 곧 풍년으로 이어지는 풍습입니다. 흐르는 개울물에 발 담그고 더위를 식히던 기억이 납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박종영 2022. 07. 21. 오전 11:16

음력으로 6월 15일을 백중살(大潮期)이라고 하지요. 바닷물이 많이 들고 해안가 선창의 상가들이 바닷물에 잠기는 불편함도 유두절인 백중살입니다. 더위가 있다고 해도, 시원한 바람과 개울물이 있어 활발한 여름날이기도 합니다. 정겹고 유익한 하루가 되기를 빕니다.감사합니다.

문태성 2022. 07. 21. 오전 11:43

싯구에서 풍년가를 나즈막하게 불러 봅니다.

박종영 2022. 07. 21. 오후 03:48

금년 벼농사는 비가 안와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유두절 지나고 칠월칠석이면 풍년가를 부르기에 흡족한데 금년에는 풍년가를 불러 볼 시간이 부족한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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