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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아픔과 구절초

박종영 2022. 11. 07.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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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아픔과 구절초

 

-박종영

 

늦가을 어느 날

철부지 방황을 마치고 구절초 너에게

무거운 마음을 정착한다.

 

굽은 등을 추슬러 깨알 같은 시간에

궂은 생각으론 네 향기의 풍미를

훔치는 것은 불비한 행동임을 안다.

 

인생은 빗살 같은 것,

떠나간 사람과 돌아오는 사람들이

나무람없이 만나는 깊어가는 가을,  

 

진한 너의 향기를 맡으며

머무를 때와 떠나갈 때를 알아,

 

한세월, 숫된 향기 골고루 풍기며 

사랑의 길에서는 언제나

이별의 아픔이 숨어 있음을 알려주는 꽃,

구절초.

 

 

 

댓글 6개

정채균 2022. 11. 08. 오후 08:18

꾸밈 없는 수수한 미소로 숱한 인연을 유혹하더니 이별의 아픔으로 훗날을 기약하는 구절초

박종영 2022. 11. 08. 오후 10:01

해마다 가을이면 야트막한 산 아래 후미진곳 차지하고 피어나는 구절초! 그 살가운 향기 그윽하여 언제나 가슴이 울렁거리는 꽃입니다. 부족한 글에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이 가을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하림 시인님.//😊

박동수 2022. 11. 09. 오후 04:01

별개미취와 쑥부쟁이 그리고 구절초 모두가 가을꽃 통상 들국화라고 했지요. 바람이 선선하게 불기 시작하면 곳곳에 이 꽃들이 보라색 흰색으로 피는데 하필이면 여름이나 봄을 넘기고 쓸쓸한 가을에 피는 것이 어딘가 서글퍼 보여 이별을 품은 꽃으로 생각하는가 봅니다. 시인들의 눈을 피해가지 못해서 항상 붓 끝에 잡혀 쓸쓸한 글들이 나와 이별의 아픔을 알리는 꽃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가을철에 많은 작품을 쓰시고 건강 하시기를 바랍니다.감사 합니다

박종영 2022. 11. 09. 오후 11:39

가을이면 국화과에 속한 구절초, 쑥부쟁이, 산국, 들국, 해국, 갖가지 菊字 이름의 국화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야 향기가 멀리 간다고 합니다. 햇볕을 보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꽃이 피는 국화, 자연의 보편적 섭리가 신뢰를 갖게 합니다. 과분한 댓글주시어 감사드리며 이 가을 넉넉한 시간되십시오. 시인님.//

김재원 2022. 11. 14. 오후 08:12

지천으로 널려있어 오히려 존재감조차 없던 들꽃이 누군가에게는 무거운 마음을 기대고 싶은 꽃인가 봅니다 혹 들길을 걷다 보게 된다면 다시 한 번 눈길을 주게 될 듯 합니다 발길에 채이는 노란 은행잎을 보면 늦가을을 느끼게 하는 요즘입니다

박종영 2022. 11. 15. 오후 03:06

가을이 되면 갖가지 이름으로 피어나는 계절의 꽃 국화, 얹제 보아도 싫증이 안나는 서민들의 꽃입니다. 정겨운 댓글 감사드리며 늘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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