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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정채균 2022. 11. 23. 오후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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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진국 우러나는 뚝배기집이라

오밤중에도 주문하던 단골은

입맛이 변했는지 발길을 끊고

별미 찾는 식도락가 되었으니

 


사그라진 도돌이표 불씨를 살려

장작불에 비법 요리 끓이지만

손님은 없어 견공이 침 흘리고

 


별빛마저 쏟아 넣은 국물에

후춧가루 뿌리던 주방장은


이슬 맞으며 새벽을 지새운다.

댓글 4개

박종영 2022. 11. 24. 오후 01:28

원조 음식점의 개점휴업! 요즈음 코로나 후유 이후, 사라진 풍물점이 아쉽습니다. 다가오는 초겨울 추위에 따스한 진국의 곰국이 그립습니다. 즐거운 글에 시간을 함께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채균 2022. 11. 24. 오후 08:52

코로나 사태로 문 닫은 음식점도 많지만 음식값 마저 올라서 서민들은 한끼가 망설여지고 그 씁쓸한 마음에 미련만 끓어 오릅니다요.

박동수 2022. 11. 26. 오전 11:25

안타까운 사연의 글이 되는군요. 세월이 하 수상하니 무엇인들 제 자라에 있는 것이 없지요. 그렇다고 입맛조차 변하였을까 한참 생각해 봅니다. 극성스럽든 문인들의 모임에 가 보면 그 극성이 다 어디로 간 건지 보이지도 않더군요. 언젠가 다시 그 맛을 향하여 돌아올 날을 기다리며 인내하여야 할 것 같군요........수고 했어요

문희 2022. 11. 26. 오후 04:36

맞이하는 자, 찾아가는 자 모두 괴로운 시절입니다. 찾고 찾아 예약하기도 어렵고 편하게 먹기도 어렵습니다. 괴롭고 어려운 한 그릇보다는 주방장의 정성이 담긴 진국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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