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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지 않는 그림자
지워지지 않는 그림자
-박종영
불안한 흔들림이 놓이는 길 위에
마른 잎들이 순례자처럼 길을 떠나고
보이지 않은 바람이 길을 안내한다.
바람 앞에 서 있는 발가벗은
가을 나무의 눈부신 푸름이
자꾸 손짓하며 함께가자는 늦가을 오후,
오던 길을 뒤 돌아보아
정깊게 타오르던 그리움의 방향이 틀리는가?
그림자는 한사코 지워지지 않고
혼자 남는다.
photo by 夕佳軒 사진가
댓글 6개
입동을 은근히 거부하는 늦가을에 사랑을 느낀다. 낙엽을 밟으면서 불타오르던 열정을 잊지 못함이 이 계절의 고뇌인가? 수광년의 별빛을 바라보아도 한 순간의 삶이 결코 경하지 않음을 동의하리라. 떠나는 가을도,
가을해의 그림자는 짧기도 하고 가냘프게 흐릿합니다. 흩날리는 낙엽이 갈 길을 묻는 스산한 오후, 사람들 스스로도 그리움의 방향을 잡지 못합니다. 고즈넉한 삶의 이치가 완벽하지 못한 늦가을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가고 오는 것은 순리이지만 오는 것은 기쁘지만 가는 것은 슬픔을 안겨주는 것은 무언가? 이별의 슬픔이지만 우리는 받아 드리는 너그러움이 부족인가 언제나 신의 뜻을 거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가자는 늦가을의 오후..... 빠른 계절 건강 하시기를....감사 합니다.
꼭 이맘때 11월의 하순에는 나도 모르게 마음안에 허무가 진하게 다가옵니다. 한 해의 마무리를 걱정하는 것이지요. 그러다 시간이 쌓이고 날짜가 겹치고 하여 늙습니다. 그림자 또한 비어 있어 외롭습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건승을 빕니다.
새벽에 청소부가 수북히 쌓인 낙엽을 쓸어 모음니다 여름날의 추억들이지만 모닥불 피워 그 향내를 맡고 싶습니다.
가을에 단풍 든 은행나무 잎을 포대에 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을 가져다가 텃밭에 뿌리면 병충해가 없다고 합니다. 바퀴벌레를 잡는 독성이 있어서인지 유용하게 쓰인다고 하네요. 단풍을 태우면 연기속에 아늑한 냄새도 일품이어서 낙엽을 태우는 것이 이 가을에 맛보는 즐거움입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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