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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비

박동수 2022. 11. 23. 오후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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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비

                                글 : 박동수


아파트 길 붉은 단풍 잎 사이로

씨앗을 위해 뿌린 피빛이

숨겨둔 이야기되어

가을비로 쏟아내고 있네


싸늘한 빗줄기의 소리

후두둑 후두둑

인고(忍苦)의 언어로 쌓아진

가슴속의 말 


잎 사이 익은 열매의 속내가

우리내 인고의 사랑과 애환의 씨앗

뒤엉킨 추억들이

그리움의 전설되어

늦가을 빗줄기로 쏟아지네

 

 

 

댓글 7개

박동수 2022. 11. 23. 오후 03:28

단풍이 짙어가는 날 아파트 길에 빨갛게 익은 나무 잎을 적시며 어저께 늦은 가을 비가 쏟아졌다. 처연히 흘러간 긴 세월의 시간이 이제는 가을을 맞이한 연륜이 보니 아쉽기도 하고 긴 인고의 세월을 넘기며 살아 온 길을 돌이켜보는 회한의 시간이 된듯하다. \"늦가을 비\"

박종영 2022. 11. 24. 오후 01:24

빗물에 젖고 빗물에 씻겨가는 낙엽이 마냥 서럽습니다. 가을비는 그래서 낭만을 넘어 소멸을 기억하게 하는 자연의 울음입니다. 귀한 시 감사히 읽습니다. 시인님 건승하십시오.//

정채균 2022. 11. 24. 오후 08:48

낙엽을 잠재우는 싸늘한 늦 가을 비... 웅크린 가슴 속에는 아련한 추억들이 살아납니다.

박동수 2022. 11. 26. 오전 11:06

가을은 바람조차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쌀쌀한 바람 속에서 흩날리는 단풍의 낙엽...그렇지요 추억이 새록새록 나는 것이 정론입니다. 변하는 일기에 건승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박동수 2022. 11. 26. 오전 11:11

낙엽이 빗물에 젖어 씻겨가는 것을 보며 젊은이들은 낭만을 느끼지만 세월을 많이 보낸 연륜은 서러운 회후(悔厚)를 느끼는 것이 정한 이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건강 챙기시고 문운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함께 함을 감사 드립니다.

문희 2022. 11. 26. 오후 04:48

차가운 가을비에 옷깃을 세워도 가슴속 깊이 파고드는 그녀의 속삭임에 계속 걷습니다. 가을과의 아쉬운 이별이 가을비로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동수 2022. 11. 26. 오후 06:57

청소 경비들이 오색의 낙엽이 떨어지면 쓸어내기가 바쁘지만 감성이 많은 사람들은 그 가을 낙엽엔 그리움을 전하는 진한 편지들이 소복이 쓰여 있음을 생각하는 이별이 되는 것입니다. 가을 비로 떨어지는 낙엽과 가을, 지금도 옷깃을 올려 세우며 속 울음을 우는 사람들이 걷고 있을 것 같습니다. 문희님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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