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태안의 선비

윤해균 2022. 11. 23. 오후 11:27
813
태안의 선비 윤 해 균 밥 짓는 연기가 피어나는 철마산 자락 자리한 농가에 한평생 소임을 다한 착한 선비가 내려와 저녁상을 차리고 있다 흔한 나그네도 보이지 않고 하늘엔 초승달에 기댄 토끼와 반짝이는 무수한 별빛 세상 모든 소리가 끊어진 곳 작은 불빛도 출입을 금한 오지에 나만의 소중한 지인이 살고 있다 화려한 도시 이야기 뒤로하고 집 지키는 사자 두 마리와 천리포 만리포 사랑에 파묻혀 인고의 세월 지나 마냥 편하게 누워 전원생활에서 통해 보는 전원일기 말랑말랑한 찐빵같이 배려가 배인 천하 호인인 반백 년 친구 휘 뿌연 사막 이야기 떠올리며 끝없이 나누는 빨간 소주가 그리워 뒤뜰에 찾아온 산속 바람 소리가 은은히 노래하는 소리로 들려오면 젊음을 나눈 친구가 올까 기다리며 오늘도 착한 선비는 술상 차려놓고 밖을 응시하며 술잔을 헤아린다.

댓글 2개

문희 2022. 11. 26. 오후 05:07

오지의 자연과 벗 하는 술 한잔 그리운 친구를 기다리는 술 한잔 삶을 헤아리는 선비와 마시는 술 한잔은 언제나 그립습니다.

dtenc@hanmail.net 2022. 11. 27. 오후 07:42

중동부터 친구로 조용한곳에 내려가 살며 지난 세월 아우르는 모습 너무 부러웠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