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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

정채균 2023. 02. 01. 오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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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鄕友)


뒷동산 소나무에

눈꽃이 피어나고

구름 새 햇살 내려

잠 깨어 아침맞이

텃논에 얼음 지치던

고향 동무 생각나


흩날린 진눈깨비

타향땅 쌓여가도

아랫녘 꽃바람에

방패연 띄우려니

한마음 대보름 소망

이뤄지길 기원해

댓글 6개

문희 2023. 02. 01. 오후 08:58

어릴 적 고향 동무들과 쥐불놀이, 이웃집 돌며 오곡밥 얻으며 떠들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즐거웠던 시절이 기억납니다.

박종영 2023. 02. 02. 오전 10:08

正月 대보름은 논둑에 불을 놓아 병충해를 예방하는 행사이지요. 이웃 마을과 불 싸움(火戰)을 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보름 날 새벽, 걸반(乞飯)을 하기 위해 집집마다 찾아가서 양판에 담아진 음식을 가져다 먹던 보름날이 그립습니다. 지난 날을 회상하게 하는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시인님.//

정채균 2023. 02. 03. 오후 04:30

건너 동네랑 겨루는 거대한 불꽃놀이 각설이 차림에 깡통 들고 오곡밥 얻으러 다니고 보름달 아래 강강술레까지... 잠들면 눈썹 희어진다고 밤을 지새웠지요.

정채균 2023. 02. 03. 오후 04:33

걸반을 통채로 들고와 맛있게 먹던 야식 오곡밥은 반찬 없어도 먹을만 했습니다 지금 세대들에게는 전설 같은 이야기지요.

박동수 2023. 02. 03. 오후 09:25

스케이트의 구두는 빼서 신발로 신어 헤어지고 날만 남은 것을 판자 오려 붙이고 운동화에 띠로 칭칭 매어 넓은 텃논 빙판에 지치던 옛 가난한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넘어지고 자빠지고 깔깔 웃어 재키던 옛 친구는 이미 다 먼저 가고 어찌 나만 남아 있는 것 같아 아쉬움과 그리움에 긴 숨을 쉽니다. 시조가 아니고 시라고 하면 아주 더 좋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정채균 2023. 02. 06. 오전 11:51

대나무 스케이트, 판자에 굵은 철사를 동여 만든 썰매 미끄러운 고무신은 새끼줄로 감고 신나게 지치기 하던 텃논 얼음장이 녹을 때까지 가장 즐거운 놀이터 이었지요. 타향살이 친구들이 자꾸 줄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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