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저기 저 까치밥 / 박얼서

박얼서 2023. 02. 01. 오전 06:28
934

저기 저 까치밥 / 박얼서

 

우듬지 끝에 매달린 까치밥 너는
날짐승들을 위한 한겨울

그런 비상식량만은 아니었구나
매단 그 심정마저도

미처 몰랐을 설한도(雪寒圖)
엄동의 꽃이다
매단 그 순간까지도
아예 몰랐을
천의무봉(天衣無縫)이다 
단 한 땀의 촌각
허튼 실수마저도 허락지 않을 설경
시혼(詩魂)이로다.

 

 

댓글 2개

박종영 2023. 02. 01. 오전 10:59

추위 타는 까치밥 한 개, 영혼을 담아 주는 글에서 새로운 생명이 살아납니다. 귀한 시에 공감하면서 감사를 전합니다. 시인님.//

문희 2023. 02. 01. 오후 09:02

까치밥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고맙고 그립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