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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봄동의 노래

박종영 2023. 02. 14. 오후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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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봄동의 노래
- 박종영
대나무 잎 갈라지는 영등 칼바람

심술부리며 불어대는가?  
납작 엎드린 봄동 꺼끌한 잎사귀 환하게 다그친다
삼동 눈발에도 뜨거운 숨

몰아쉬며 땅심 녹이던 날이 엊그제
이제야 맘 풀고 너를 바라보는 시간
천지간에 초록빛이 출렁인다
너의 강인함이 부러워 찾아오는  
봄바람이 비틀거리며 시샘하고
푸른빛으로 치장하는 초봄의 들녘에서
싱싱한 네 얼굴 다듬어 맛을 실어 내는 사람들
겨우내 이기고 돌아온 아삭한 빛깔   
오늘은 작정하고 너를 꽃으로 부르랴  
아니면 청초한 얼굴로 쓰다듬어주랴?

 

살풋한 봄기운이 어느새 봄동 

네 가슴에 청록의 깃발을 단다  

 

 

 

댓글 4개

정채균 2023. 02. 17. 오후 12:52

지금 고향 학동에서는 겨울 지난 월동 (쌈)배추를 한창 수확하고 있더이다 살짝 언 전잎을 벗겨내면 노릇한 속잎이 나타나고 그 잎사귀 그냥 먹어도 달콤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지요.

박종영 2023. 02. 17. 오후 01:58

해남은 김장배추, 월동배추 봄동(쌈배추)을 생산하는 보배로운 고장입니다. 봄동에 우수영 울돌목에서 잡은 숭어회를 얹혀 먹는 맛, 일품입니다. 절기는 그래서 우리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안깁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박동수 2023. 02. 18. 오전 11:22

봄동은 그 나름대로 의무가 있지요. 푸른 잎을 보기 힘든 겨울을 견디며 이른 초봄 청록의 먹거리를 제공 하는 것 사람 또한 각 개인의 의무는 무엇일까 항상 생각하며 살아야 할 일 더욱이 시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의미와 사명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할 것 언제나 진을 짜는 한 수의 글을 남겨 깨우침을 준다면 건강 하시고 항상 문운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 읽었습니다

박종영 2023. 02. 19. 오후 03:39

겨울을 이기고 우리 앞에 푸름을 선물한 봄동의 사명은 우리에게 첫 봄을 먹게 하는 것입니다. 시인 역시 진을 짜는 한 수의 글로 국민에게 사명감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각자의 임무가 이행되는 아름다운 세상이 기다려 집니다. 정겨운 말씀 주시어 감사합니다. 문운하십시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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