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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의 한살이
꼬꼬의 한살이
번식의 순리 따르다 보면
탈선의 길도 걷지만
주홍 글씨 새기지 마세요
새벽 자명종 노릇 못하고
발가벗겨 가판대 오르는
불쌍한 숙명이에요
인삼 먹인 토종닭으로
모가지 비틀려 백숙 되어도
만물의 영장에게
기름진 음식 바친다면
사명으로 여겨 희생하려오
댓글 6개
1련 2련의. 표현은 많은 생각을 갖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3련은 독자들에게 꽤 큰 반응이 생길 우려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자극적이기도 하지만 좋은 글 재미 있게 보고 갑니다. 수고 하세요
닭(酉)으로 하여 생겨나는 갖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알을 낳는 닭, 새벽을 알리는 닭, 털을 뽑고 알몸의 배를 가르고 그 속에 인삼등을 넣은 보양식을 먹게하는 닭의 희생으로 우리가 건강을 말합니다. 술(酒)字에 닭(酉)가 들어간 것은 닭이 물먹듯이 한 모금씩만 마시면 탈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의미 깊은 글 감사합니다. 시인님.//
마트 냉장 진열장에 놓여 있는 생닭을 보며 인간의 먹거리가 되는 닭이 불쌍하고 한 편 고맙게도 느껴지더군요. 시골에서 목청 높이던 장닭과 사위에게 잡아준다는 씨암탉 생각도 났고요.
삼계탕 먹으러 가면 곁들여 나오는 인삼주 술 먹지 못하는 손님은 주저하는데 사장님이 끓는 뚝배기에 부어 넣으면 잡내도 없애고 국물 맛도 깔끔하게 하는 용도라 하더이다.
아~ 예쁜 꼬꼬여, 우리 생존의 소재로 거론됨을 용서하기를... 그러나 그대의 희생으로 많은 이의 건강과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음에 감사하오. 특히 장모의 사위 사랑을 위한 그대의 역할은 절대적인 훈장감임을 전하는 바이오.
생닭, 치킨, 백숙, 닭도리탕, 달걀, 똥집, 닭발까지 그렇게도 먹어 치우면서도 그 거룩한 희생에 고마워 하지 못했음을... 추도하는 마음으로 헌시 했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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