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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화
목련화
글 : 박동수
아침에 아파트 건물 사이로
맑게 비추인 햇볕이
아무래도
우수경칩이 지나간 그제를 기억하는지
겨울 빛을 숨기고
초봄의 기운을 담아 온 듯
뺨으로 스치는 바람이
훈훈함을 느끼게 하는 것은
내가 봄을 기다리는 줄 아나보다
봄이 어디로 오든지 춘 삼월이면
할미꽃부터 시작해서 매화랑
피어나는 것이 이치인데
부산하게 봄소식을 기다리는 마음은
슬픔인지 그리움인지
분간키는 어렵지만 그래도 봄은
저문 세월끝에 서있는
내게도 기다려지는 계절인 것을
멀리 창문 밖으로 보이는
개천 뚝 끝이 초록빛 머금고
양지쪽 뚝방에 황소가 나른해 보이니
오실이 시간이 이를듯하여
겨울 먼지가 오시는 길에 밟힐까
마음 조려 물로 씻으며
흥얼그려 보는데
창넘어 갓핀 하얀 목련이
역겨운 듯 실눈뜨고 처다 보네
댓글 5개
오래 된 아파트 화단에는 계절 따라 꽃이 만발 했었지요 이사를 오고 나니 새 집보다 헌 집이 그립습니다 시인님을 통해 목련화 노래를 듣고 갑니다.
봄은 어디를 향해 오던지 우리들 앞에 기어이 오고 맙니다. 창 너머로 바라보는 이웃집 목련이 하얀 목덜미 자랑하듯 곱게 피어 우쭐대고 있습니다. 이토록 봄이 오기 위해서는 수많은 강과 산을 넘어 찬바람 물리치고 오느라 숨이 차는 강산입니다. 아름다운 봄 노래 즐겁게 듣고 갑니다. 귀한 시 감사드리며 건승 하십시오.//
오늘은 춘분이군요. 모처럼 아침 기온이 10도를 넘어 완전히 봄을 느껴 봅니다. 북쪽과 남쪽이 지척인 것 같으나 그래도 계절은 정확히 알고 오는 것 같습니다.감사 합니다 박시인님, 좋은 계절 기쁨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새집보다 헌집이 더 그립다는 건 우리네 사람들은 똑같은 마음을 간직하는 것 같습니다. 옛날 보리고개가 있을 때 배고픔을 견디느라 모래불에 가서 메꽃 뿌리를 케어 구워 먹던 처참한 시절이라도 그리움은 마찬가지로 기억되는 것을 보면.....뭣이라고 하나? 감사 합니다. 건강 하시기를....
봄을 안고 다가오는 풀잎, 꽃, 나무들... 행진곡과 부드러운 소나타가 혼합되어 크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파트 사이의 이 몸에도 틀림없이 세상의 변화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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