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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꽃 그녀 / 박얼서

박얼서 2023. 04. 13.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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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꽃 그녀 / 박얼서


그녀를 처음 만난 날 나는 이등병이었지

하루하루 경직된 일과들이 낯설고 두려웠었지

그때 그렇게

서툴게 맺은 인연 하나

머나먼 가슴 깊이 새겨진 그리움 하나

 

구멍가게집 명자꽃

싱그러운 미소에 발그스레한 수줍음

열아홉 살 소녀

내게 처음으로

가슴앓이를 한 아름 안겨준 그녀

 

떨리는 입술로

눈감아 주던 그녀

고향집 화단처럼 아기자기하던 그녀

꾀꼬리처럼 상냥하던 그녀

삼 년 내내

늘 봄날 같았던 그녀

 

라일락 향기 같았던 그녀

미소만 남은 그녀

명자나무꽃을 산당화라고도 부른다지요

영원한 봄꽃 소녀

명자꽃 그녀.

 

 

 

 

 


댓글 1개

문희 2023. 04. 18. 오후 12:58

사랑스러운 소녀(=/= 아가씨, 처녀..? 적절한 호칭이 어려움.) 4월의 가슴을 부풀게 만드는 명자꽃 항상 그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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