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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박종영 2023. 04. 23. 오후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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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 박종영


봄바람에 부푼 가슴 

무지개처럼 둥근 원을 그리고 

하늘 끝에 서 있다


철 따라 피는 꽃 향기가

흘러가다 멈추고 바람의 가슴에 숨어 들어

번식의 애교를 부린다 


하늘을 나는 노랑할미새

한껏 부푼 바람의 가슴 쪼아대다 날아가고


기쁨과 외로움 갖가지 세상의 눈물이

가슴 부푼 바람에 섞여 사라지는데


봄 햇살 한 움큼 뿌리고 가는 바람 소리

청량하게 들리는 늦봄의 어느 날 오후

 



댓글 6개

박동수 2023. 04. 25. 오전 09:26

나른한 봄 날 바람과 함께 들리는 소리 우아하고 향기로운 날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들리는 소리는 밀리는 황사의 소리 탐욕을 위해 응얼거리는 사람의 소리가 더 크게 들려 오는 세대 아름다운 님의 글 속에서 행여 하늘을 나는 노랑새의 자유로움을 얻기를 기원하며 좋은 글 감사 합니다.

박종영 2023. 04. 25. 오후 01:54

어느덧 4월이 하순입니다. 꽃샘 추위와 황사, 미세 번지, 가끔 내리는 봄비 등으로 헛헛하게 보낸 4월입니다. 그지없는 봄바람도 쉬고 있나 봅니다. 정겨운 글 주시어 감사드리며 건승하십시오. 시인님.//

정채균 2023. 04. 27. 오후 10:17

바람의 속내를 헤아려 계절을 측량 했었지요 순진한 처녀 마음을 유혹하는 연분홍 봄바람 그 향기 풍기던 소녀들이 손자 거느린 할머니가 되었으니...

박종영 2023. 04. 27. 오후 10:30

철마다 나름대로 빛깔이 있어서 절기에 심취하다 보면 사계절이 훌쩍 지나가고 더하여 일년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한 살 더 먹고 보면 어느새 무딘 세월이 앞에 서 있지요. 변하지 않은것이 오직 바람의 냄새입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건승하십시오.//

문희 2023. 04. 29. 오전 10:34

바람마다 각각의 의미가 함께 다가오니 기다려지기도 하지만 봄바람의 설레임은 느끼지도 못한 채 계절을 마감한다니 서운한 총각 신세 두툼한 웃옷 걸치고 봄비를 맞으며 버텨보겠습니다.

박종영 2023. 04. 29. 오후 12:43

어느새 사월의 봄이 사라지려 합니다. 대신 계절의 여왕 오월이 문을 연다고 귀띔합니다. 자연을 먹고 사는 우리, 모두가 흙의 원리를 예감하는 삶입니다. 정겨운 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문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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