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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솔로(Free solo) / 박얼서
박얼서 2023. 04. 29. 오후 12:43
925
박얼서 2023. 04. 29. 오후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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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솔로(Free solo) / 박얼서
뫼(山)는 그에게 도전을 가르쳐 놓고
발가벗은 암봉으로 우뚝 서 오늘도 침묵한다
믿을 건 오로지 촉수 뿐이다
그대의 손과 발이
깎아지른 절벽을 믿는 일이다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요세미티 국립공원 엘카피텐 암벽을 상대로
한판 승부를 겨루는 중이다
벼랑에 매달리는 순간
세상 모든 인연과의 소통은 끊어지고
숨소리만 남겨졌다
수직 절벽을 기어오른다
암벽은 여전히 냉정하고 차디차다
유일한 소통은 신뢰 뿐이다
내려보는 날짐승들이 먼저 숨을 죽인다
흐르던 구름도 잠시 발길을 주춤한다
호흡의 실수마저도
용서치 못할 만큼 극민한 순간이다
생사를 다투는 순간이다
마음 졸이던 산의 정령마저도
이내 두 눈을 감아버리고야 말았다
욕망과 공포가 서로 뒤엉켜
거친 호흡으로 메아리치는 현장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온 건
손과 발 그리고 인간의 지능이 아니었다
인류의 위대한 투혼이었다.
댓글 2개
우문상
2023. 05. 06. 오전 02:35
체력이 어마하게 좋으신분들 훈련없이 불가능한 암벽타기
문희
2023. 05. 06. 오전 09:34
위대한 도전인가 죽음을 감수하는 무모함인가.. 프리솔로, 참으로 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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