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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와 허수아비
참새와 허수아비
글 : 박동수
언제 적 이야기일까
극성스러운 참새 때문에
모처럼 휴일 날에도 아버지의
호령에 휴일을 바친 채
아침잠부터 설치고
허수아비와 함께 종일 전투를 벌렸다
지금 세상에는 배곺은 참새가 없어
새 쫓는 일 없고
들판에는 허수아비도 떠나고
딱총도 없다
허수아비가 없는 들엔 참새가 없다
허수아비는 모두 여의도로 갔다네
여의도로 가 손을 드는 허수아비는
말끔한 정장에 금붙이 장식에
바람이 불고 비가와도
온몸은 기름 끼가 번들번들 하다네
그래서 참새 때는 모두 여의도로 나가
조잘대며 허수아비 발 밑에서
먹이를 찾느라 들녘은 잊어버렸다
들녘은 한가하고 새 쫓는 아이는
허전한 가슴을 안고
하늘 저 먼 어느 곳에 계실
새 쫓던 주름진 아버지의 슬픈 모습에
긴 숨을 드리 키고 있다
20090717
댓글 8개
그래도...황금들녁에 허수아비가 무척, 정겹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마중하며 논배미 여문 결실을 지키고 선 허수아비의 수고가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불한당 같은 참새떼를 쫒아내야 하는 세월입니다. 풍성한 초가을을 훔쳐 달아나는 참새도 이 가을이 한때 이고 보면 치열한 삶을 생각하게 됩니다.
참새와 허수아비... 어떤 노래 제목 같습니다 요즘은 허수아비를 무서워 하지 않는다는데 겁없는 여의도 철새들이 생각 납니다요^^
참으로 이상한 나라다. 모두가 철새들을 무서워하는 모양 보니 나만의 생각이 아니구나 하네요. 청새든 황새든 적새든 참새들의 무분별한 태도는 허수아비들이 만들어 준 것이지요.언제나 조용해 질지 꿈이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불한당 같은 참새는 허수아비가 문제가 되는 것이아닐까 생각 되네요 이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제자리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요. 감사 합니다. 시인님
그래요.... 황금 들녘에 허수아비가 있을 때 정말 낭만적인 세월이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세월이 돌아 오기가 힘 드는 세대 입니다. 그저 추억의 한 장면으로 꿈을 꾸게 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강주희님 감사 합니다. 건강 하세요
잘 읽고 갑니다
들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비 오는 일기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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