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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 세상 살아가기

박종영 2023. 10. 18.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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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 세상 살아가기


- 박종영


길섶에 난 잡초가

낮게 엎드린 것은 죽은 것이 아니다
속임수가 판치는 세상
가뜩이나 어지러운 길 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죽은 척하는 것


그건 서서히 일어서려는 도약의 술책이다
탐욕의 발길질에 차이고 밟혀도
분노를 누르고 살아남은
저토록 하얀 질경이 뿌리의 웃음을 닮아보는 것이
생각을 경험하고 온전한 하루를 찾아가는 길이기에
오늘은 무위(無爲)를 가장하여 작위(作爲)함으로써
게으르고 나쁜 버릇

흐르는 바람 속으로 숨어 달아나게  
생명의 은혜로움 기억하는 것

 

외로운 시간

두고두고 갚아야 할 삶의 외침이
산처럼 쌓이는구나.

 

 

 

 

댓글 4개

정채균 2023. 10. 18. 오후 09:42

밟힐수록 강해지는 끈질긴 잡초의 생명력 자연의 순리 속에 터득한 진리가 아닐까요 단풍 같이 아름다운 가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박종영 2023. 10. 19. 오전 10:40

소슬한 가을 바람이 찾아드니 흐르는 세월의 깊이를 실감합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은 가히 으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기에 따라 무한한 경험으로 자연과 함께 합니다. 세상은 속여도 자연은 우리를 속이지 않고 보람을 안깁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이 가을 소중한 시간 되시기를 빕니다.

박동수 2023. 10. 20. 오후 12:47

\"살아남기 위해 죽은 척하는 것 그건 서서히 일어서려는 도약의 술책이다\" 이 글을 읽으며 참으로 처량한 세월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온화하고 정의로운 세월은 언제 사라진 줄 모르게 우리 곁을 떠난 버린건지.....왜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해야 하는지 서글퍼지는 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닐 것 같군요 잘 읽고 한참 앉았다가 갑니다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박종영 2023. 10. 20. 오후 01:37

가짜 뉴스와 속임수가 판치는 세상입니다. 지금 전세 사기범에 당하는 젊은이들과 가난한 서민들의 분노를 생각하면 저절로 공분이 생기고 있습니다. 타율에 의해 비참해지는 현실이 참담합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건승하십시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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