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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늦가을
송성헌 2023. 10. 26. 오전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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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헌 2023. 10. 26. 오전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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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추위가 오기 전에 방구들을 놓기 시작 했다. 흙더미에 물을 길어다 붓고 듬성듬성 볏짚을 썰어 넣었다. 밟을 때 발바닥에 불편하게 걸리는 돌들은 골라내고 지근지근 발로 밟아 진흙을 이겼다.
진흙을 이길 때는 방해가 돼서 흙 속에 돌들을 모두 골라냈지만 방고래를 쌓는 데는 필요해서 골라낸 돌을 다시 주워다 썼다. 구들장의 생김새를 알려고 돌에 붙은 흙을 털어내야 했지만, 구들장을 놓을 때는 그 털어낸 흙도 같이 이겨 요긴하게 썼다.
흙만 가지고 고래를 만들면 무너지기 쉽고 돌만 가지고 구들을 놓으면 방안에 연기가 차기 쉬었다.
방고래가 무너지지 않게 진흙 속에 돌을 집어넣고, 연기가 나지 않게 구들장 위에 진흙을 발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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