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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단풍 들겠네

송성헌 2023. 11. 05. 오후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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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색을 온 산에 물들이려고 하나

다른 나무의 잎을 보고

이렇게 물들여라 저렇게 물들여라

말이 많은 나무가 있다.

 


뭉친 힘으로

기계를 돌려서

모든 나뭇잎은

하나의 색으로 칠해야 한다는 나무도 있다.

 


산비탈에 서서 아직 색이 덜 든 단풍나무가

하늘만 보다가

하늘에서 햇볕을

한아름 끌어다가

자기 색을 칠한다.

 


그렇게 칠하고 나니

그 색이 더 빛난다.

 


나도 내 가슴 한 켠을

내 뜻대로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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