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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연탄 한 개의 소명

박종영 2023. 12. 26. 오후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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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연탄 한 개의 소명

 

- 박종영


굵은 매듭 부르트고 달아진

시린 손 비벼 엄동을 이겨내는 궂은 날


언 손을 녹여주는 

연탄 한 장의 열기가 

살아갈 날이 아득한 소한 추위에


가난한 얼굴들이 

옹기종기 모여 나눠 갖는 정겨운 웃음소리

오종종한 웃음 들으니

저절로 배가 부르고


어려운 이웃 불러 함께 추위 녹이는

꽃보다 아름다운 시간

한 줄기 불꽃이 아득한 젊음의 새벽길처럼

따뜻하게 저며오는데

 

나누어 쬐는 한 줌 세상의 이 불꽃

아주 오래 활활 타 주었으면

 


댓글 4개

정채균 2023. 12. 26. 오후 09:15

서울이지만 단칸 신혼 집에는 연탄 새마을 보일러가 있어 자다 일어나 연탄 갈기도 했었는데 그건 신랑 몫이였죠 아궁이 솥에는 항상 물을 데우고 연탄재는 빙판 언덕길에 뿌렸었지요 좁은 부엌이라 겨우살이 준비로 연탄 몇 백장 쌓아둔 집들이 부럽더이다.

박종영 2023. 12. 26. 오후 10:17

불(火)은 잘 다스려야 인간에게 이로움을 줍니다. 방심하면 생명을 앗아가는 불, 바르게 관리함으로써 문화 생활은 보장됩니다. 문명한 오늘은 불의 힘으로 보람입니다. 겨울 극심한 추위에 고단한 서민들의 애환을 위로하는 연탄 한 장의 훈훈함이 이 겨울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시인님.//

문희 2023. 12. 31. 오후 01:45

함께 추위를 녹이는 아름다운 시간, 구공탄의 고마움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가끔 일산화탄소에 의한 사고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사랑을 베푸는 구공탄처럼 우리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박종영 2023. 12. 31. 오후 09:08

연탄 한 개의 불꽃으로 훈훈한 기운 받아 겨울 시간을 이겨내는 시장통 노점상들의 애환은 오래전부터 경험되는 현실입니다. 잘만 다스리면 유용하게 쓸모가 있는 불(火)입니다. 감사드리며 밝아오는 2024년 갑진년 청용의 해에도 더욱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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