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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위한 씨앗의 노래

박종영 2024. 03. 05. 오후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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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위한 씨앗의 노래

 

-박종영-


기름진 땅에 뿌려주면 하늘 바라기로

어김없이 연둣빛 촉을 세우는 씨앗들,


어린 입자들을 마디 굵은 손에 담고

정착의 터를 잡아주는 농부의 수고가

진정한 번식으로 둥지를 튼다.


푸른 새봄이 열리면

청명한 바람 속 비밀스러운 꽃으로 피어

열매를 달고 커가는 왁자한 웃음소리 물결칠 것이고,


거친 세월이 두려운 어린것들을 위해

옴팍하게 따스한 바람의 행렬이

고루 퍼지는 들녘에 서면,


촉눈 여는 씨앗들을 위한 한낮의 뜨거운 기운이

속달 거리며 한 뼘씩 더 크게

실속을 차리게 하는 빛의 속도가 넉넉하고,


저토록 융숭하게 땅심을 길러내고 있는 묵정밭,

부드럽고 촉촉한 검은 흙 앞에서

경건하게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잡는 봄날.

 

 

 

 

 



댓글 4개

정채균 2024. 03. 06. 오전 11:40

한 알의 밀알이 떨어져 썩으면 싹이 나고 자라 열매 맺는 자연의 법칙 축복의 봄날, 조잘 거리고 웃음꽃 피우는 그들의 잔치입니다.

박종영 2024. 03. 06. 오후 04:14

씨앗을 뿌린대로 거두게 하는 땅의 정직함, 오랜 세월을 이겨내면서 땅을 일구는 농부의 거친 손은 결코 소중한 우리 밥상을 은혜롭게 합니다. 경칩 지나고 더욱 활발해진 봄 기운이 남루한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절기입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건승하십시오.//

박동수 2024. 03. 06. 오후 06:15

씨앗들을 위한 한낮의 뜨거운 기운이 속달 거리는 따스한 봄이 가까이 와서 기다리고 있지요 이제는 경칩이 지났으니 봄을 물어갈 개도 없다지요 글 잘 읽고 갑니다. 건강 하시기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박종영 2024. 03. 07. 오전 10:13

엇그제 경칩이 지나났어도 기온이 차갑습니다. 꽃샘추위는 꼭 짚고 넘어가는 절기입니다. 2월 영등바람이 또 불어오면 대나무 잎이 갈라지는 추위라고 했습니다. 봄을 준비하는 시골에서는 지금 밭고랑에 씨앗을 뿌리는 농부들의 손이 분주합니다. 감사드리며 늘 건강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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