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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진다
목련이 진다
-박종영
어릿한 봄 시간 창 넘어
흙담 어깨 딛고 핀 목련이 진다.
순결한 여인의 젖꽃판 같은
꽃봉오리 바라보다 몽롱해지는 시간을 즐긴다.
저 하얀 몸을 빌려
한 계절 꽃 피다 갈 수 있을까
마음 가득 지난 그리움 길어 올릴 수 있을까?
부질없는 생각으로 외로움을 재촉한다.
살풋한 봄밤에 목련 지는 자리마다
파란 싹이 움트고,
저 꽃잎 새로운 봄을 기약하고 지는 것이려니
더욱 치열해지는 목련이 시리게 운다
홀로 지새는 밤 지난 이별의 불씨 하나
두근두근 마음을 다독인다,
목련은 또 스스로 봄날 길이 된다.
댓글 6개
봄 밤, 등불 밝히던 목련 봉오리 후드득 떨어져 상처 투성이로 쌓이니 가련한 마음이지만 파란 싹을 틔우기 위한 전령사로 여겨 위로해 봅니다 이곳에서는 아직 목련화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곳 남녘은 지금 목련이 피었고 양지쪽에 있는 목련은 하나 둘 지고 있습니다. 여인네의 하얀 목덜미 같은 목련을 볼 때마다 야릇한 기분은 이 봄에서만 느끼는 추억입니다. 정겨운 글 주시어 감사드리며 건승하십시오.//
봄이 늦 걸음으로 오는 길 기다리는 시간 어디엔 가 두런 두런 이야기 소리 들립니다 우리는 목을 꺾고 떨어졌지만 저기 새싹을 키운 씨앗들이 다시 오는 봄에 우리와 닮은 꽃들을 피울거야 이별은 슬프지만 새봄의 꽃들을 위하여 기쁜 이별인 줄 알고 지나가자..... 아름다운 글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아직 다 오지않는 봄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백옥의 천사처럼 피었다가 지는 목련을 보고 있노라면 인생의 나이테가 저것들을 닮아 피고 지기를 반복하려 하지만, 시림은 언젠가 한번은 겪어야 할 생명의 운이 있어 비교 할 수는 업습니다. 한창 피는 꽃은 곱지만 지는 꽃은 추하고 볼 품이 없어 화무십일홍이리 한 것 같습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이 좋은 봄날에 건승하십시오.//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짧은 시간 피우고 떠나는 목련을 놓칠세라 기다리던 봄이 그냥 지나갈까봐..
목련은 그 화려함 만큼 지는 것도 빠르게 집니다. 이곳 남녘은 목련이 화사하게 피어 가슴을 울렁이게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늘 좋은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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