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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풍경

박종영 2024. 05. 12.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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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풍경


-박종영-


청명한 오월 어느 날 빛 고운 초록의

산그늘이 능선마다 시원한 바람을 걷어낸다.


산골 물엔 늦깎이 철쭉이 첨벙 대고

물푸레나무 새순 터지는 소리

너럭바위 가슴에 숨 가쁜 사랑을 뿌리내리고,


산그늘에 숨어 문안드리는 아기 동백

산바람 부둥켜안고 천왕봉 가는 길을

아련한 눈빛으로 가리킨다.


한낮은 초여름 기운이 

가벼운 현기증으로 찾아와 청보리 물결치고

가난을 이겨낸 지난날이 쑥물처럼 번지는데,


해 기운 한나절 청상의 누이가

흥얼대는 청춘가 한 대목에 무릎장단을 치면서도

외로움 참아낼 기나긴 밤이 짠하고,


타관 같은 고향 집 마당에는

파란 하늘이 배부른 기운을 내리고 있었으니. 



 

댓글 6개

박동수 2024. 05. 12. 오후 04:20

\"타관 같은 고향 집 마당에는\" \"녹색 여린 들나물 다듬던 검게 탄 어미의 손길이 그리움에 취한 눈길에 화면처럼 어른 거리네\" 고향 집 마당 평상의 영상이 떠 오르는 글 읽고 생각에 잠기었습니다 여름 풍경을 느끼게 한 글 고맙습니다. 건강 하세요 ..

박종영 2024. 05. 13. 오전 11:50

절기 중에 4월과 5월이 되면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과 향기가 그윽하여 사람들이 온순해진다고 합니다. 가정의 달 오월, 어버이날이면 내가 어버이 되어보니 지난날 어머니의 희생으로 내 세월을 열어준 은혜가 잊을 수 없습니다. 지심길 억척 바라구를 메던 어머니의 환장할 여름날이 지금도 눈에 생생합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건승 하십시오. 박시인님.//

정채균 2024. 05. 22. 오전 11:50

오월의 꽃들도 시들어 떨어지고 여름꽃들이 피어 나고 있습니다. 시골 대청마루에서 육자배기 뽑던 우리네 어르신이 그립고 앞 뒤 동산에 핀 꽃들이 장단 맞춰 흔들던 고향 생각 납니다.

박종영 2024. 05. 23. 오후 01:45

살아 숨 쉬는 지구의 색깔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마다 준비된 색으로 우리들의 눈을 시원하게 합니다. 오월이 아름답게 걸어오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감사드리며 건승하십시오.//

문희 2024. 05. 27. 오후 04:36

넓은 산야의 풍경과 고향 집 가족들의 모습이 제 눈과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밝은 긍정으로 오월을 이어가겠습니다.

박종영 2024. 05. 28. 오전 12:52

사월과 오월이 가장 그 옛날 고향 생각이 많이 나는 절기입니다. 뒤란 대숲에서 잠을 자는 묏비들기 짝짓는 소리도 밤이면 즐겁게 듣는 풍경이었지요. 오월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여름 시작의 유월에도 즐겁고 넉넉한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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