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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송성헌 2024. 05. 21.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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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부터 면서기로 일을 했다.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세게 불면 농작물 피해 시설 피해 조사를 하러 마을로 나가고, 산불이 나면 밤에도 일어나 물통을 지고 산으로 올라간다.

 


이런 저런 일로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자주 그런 일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어쩌다 돈을 주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돈을 서랍에 넣고 가려는 사람도 있고, 서류를 담은 봉투에 담아서 주고 가려는 사람도 있었다.

서랍에 집어넣고 가려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만류하면 됐지만, 출장 간 사이에 책상 위에 올려놓고 간 봉투는 다시 우편으로 부쳐줘야 했다.

 


넉넉하지 못한 면서기에게 물질은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선물은 좋은 이웃이 되자는 것이 아니라

선물을 받은 내가

함정에 빠져도 좋다는 그런

비정한 의미가 담겨 있었다.


댓글 1개

문희 2024. 05. 29. 오후 01:42

쉬운 일은 아니지만 넉넉하지 못한 면서기가 행한 일 역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국 올바른 행동 모두가 쉬운 일이 아니기에 반드시 책임과 의무가 존재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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