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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풍경

박종영 2024. 05. 24.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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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풍경

 

- 박종영

 

청남색 하늘에 가슴은 볼록하게 

목덜미는 가느다랗게 

하얀 여인을 그리며 떠가는 뭉게구름, 

만지고 싶은 간절함이

산바위에 걸터앉아 여인을 향해 손짓한다.


산골 물 시샘하듯 톡톡 뱉어내는 산새 울음
창연한 세월의 이름으로 바람 가르고
아담하게 밑동 굵어가는 동백나무숲

녹색의 여름 산이 더욱 푸르게 평화스럽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초록 풍경 속으로
풀물처럼 번지는 가슴 부여잡고 찬찬히 살피니
어느 해 그리운 이별 마중했던 날이
야윈 가슴을 열고 어서 오라 손짓한다.


향기 짙은 그대의 가슴 재미나게

보듬어주던 시절이 마냥 부끄럼을 탄다.

 

 

 



댓글 6개

박동수 2024. 05. 25. 오후 04:46

하얀 여인인 듯 뭉클한 뭉게구름이 초록색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5월의 마지막이 가까운 날 그리운 이별의 기억을 상기 시키는 님의 중환 글을 읽으며 깊은 생각을 해 봅니다. 늦은 5월입니다 건강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박종영 2024. 05. 28. 오전 12:42

즐거운 날은 쉽게 간다고 했는데 어느새 오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6월이 되면 더운 날이 우거진 숲과 유월의 꽃들이 다투어 피어날 것입니다. 정겨운 말씀 주시어 감사드리며 남은 오월,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정채균 2024. 05. 28. 오후 10:32

그 여인은 늙지도 않는지 지금도 손짓하고 있으니... 그러나 손에 잡히지 않고 초록 풍경만 남깁니다요 고향의 풍경화가 아늑합니다.

박종영 2024. 05. 29. 오전 09:31

누구나 고향에는 마음에 둔 사랑이 하나씩 있습니다. 지금은 다 떠나고 없지만 그래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그리움은 어둔 세상을 살아가는데 활력소가 되지요. 연둣빛 오월이 2일 남았습니다. 정겨운 댓글 감사드리며 건승하십시오.//

문희 2024. 05. 29. 오후 01:16

청년의 꿈이나 떠나간 여인의 마음이나 이제는 모두 오뉴얼 사랑의 한 풍경으로 기억하는 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젊은 푸르름과 부드러운 뭉게구름이 새로운 생명의 에너지로 솟아나기를 기원하며 살아갑니다.

박종영 2024. 05. 29. 오후 01:40

사람의 마음은 계절이 바뀔 때 마다 변화를 가져 온다고 합니다. 봄이면 연둣빛 봄 색깔로, 여름이 되면 짙푸른 색으로, 가을이면 마음 안에 결실을 품고, 겨울이면 순백의 심정을 닮아간다고 합니다. 어느덧 오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아쉽기는 하지만 다음 해에 더욱 곱게 차리고 찾아올 것을 기대하는 우리들입니다. 새로운 달 유월은 더욱 건승 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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