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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생각

송성헌 2024. 08. 05. 오후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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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크던 애가 열이 나서 병원에 데려갔더니 폐에 구멍이 생겼다고 했다. 아픈 아들의 치료비를 벌어서 보내주려고 고향을 떠났다. 그 후 아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노랗게 핀 해바라기 꽃은 청춘이 무엇인지 보여주느라 한창이고, 접시꽃은 꼭대기까지 층층이 꽃을 달아 꿈이 이루어진 것을 말없이 보여주고 있는데,

 


핵 실험장 주변에서는 항문이나 발가락이 없는 애들도 태어나고 손이 없는 애들도 태어나고 있다. 내 아들도 폐에 구멍이 생겨서 피어나기도 전에 그렇게 시들었다,

 


자식의 얼굴 같은 새하얀 백일홍 꽃 앞에서 그 애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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