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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연습
세월 연습
-박종영
논두렁 풋콩이 가을 하늘을 끌어내려
수잉기(穗孕期) 배부른 벼포기 다독인다.
어깨너머 귓전으로 들리는
논병아리 짝짓는 소리 야릇하여
물꼬 낮추는 농부의 삽질이 외로 흔들린다.
선선하게 살찌는 바람 붙잡고
익어가는 저 풍요로운 열매들
물굽이 환한 가을강에 새 생명을 들어 올리고,
고향 파란 잔등에 핀 갯메꽃
청청한 향기 기억하게 낮게 몸을 숙인다.
바람은 순수하게 불어와 가슴 출렁이게 하고
산새들의 울음이 이슬처럼
매달리는 산아래 초가집,
허허로운 마당엔 앉은뱅이 풀꽃이
한 개의 목숨으로 세월을 연습하는 초가을,
바라볼수록 낯익은 산천경개가 사뭇 의젓하다.
댓글 10개
어디서 어디까지가 여름이고 가을인지 구분키 어려운 지금의 계절 속에 있으니 푸른 잔등에 메꽃이 피어도 감각이 둔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계절은 마당에 앉은뱅이 꽃을 피우는 것을 잊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초 가을을 정겹게 노래하신 글 올려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덕분에 가슴가득 여유를 담습니다. 이 애잔한 가을 시간에 시골산길 찾아 걷는 나그네 되어 비우고 비워내고 새로운것 담아보는 귀한 시간을 계획해봅니다.
가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결실을 수확하는 즐거움을 주고, 외로운 사람 더욱 외롭게 세상 살이 서운함을 안겨주고, 헤어진 사람들이 찾아 드는 행복한 귀향이 있어 슬기로운 절기입니다. 해마다 반복하지만 그때마다 다른 생각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정겨운 말씀 감사드리며 선선한 이 계절에 더욱 건승하십시오 박시인님.//
누구나 가을이 되면 사색을 하게 되고 토담집 담벼락에 등을 데고 서면 섬뜩한 기운으로 가슴이 뛰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정겨운 말씀 주시어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여러 유형의 삶속에서 인위적이 아닌 자연의 모습에서 마음이 출렁거립니다. 지친 마음에 가을의 노란 들과 흐르는 강을 그리며 감사히 읽었습니다.
들녁의 오곡은 계절따라 세월 연습한다고요 언제 완성된 작품을 보여 줄까요 해마다 색다른 모습이 제법 솜씨가 있습니다마는...
부요한 사색가 박 시인님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가을이 되면 우리는 모두 자연에 귀의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위대한 계절의 명령이 곧 우리의 삶이기 때문이지요 의미있는 격려말씀 감사드리며 차차 서늘해 지는 절기에 건승하시기를 빕니다.
철따라 곡식을 거두고 풍요로움을 만끽하는 농부의 심정을 생각해 보면 지난날과 달리 지금은 현대적으로 농사를 경영하기 때문에 부러움을 생각합니다. 어느새 조석으로 제법 선선한 기운이 돕니다.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8월과 9월은 그토록 진한 땀을 흘리게 하더니 어느새 선선한 바람으로 유혹하는 가을입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더욱 건승하시기를 빕니다.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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