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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 그 현명한 노동의 새벽
지게, 그 현명한 노동의 새벽 /박종영
지친 삶을 실어 나르는 고된 시간의 노예,
짊어진 주인의 아픔으로
흘러내리는 땀의 무게를
두 개의 지게 발통으로 인내한다.
아래로, 아래로만 분산시키는 힘의 균형은,
오랜 세월 익숙한 무게를 이겨낸
탄력 있는 지게의 강한 본능이다.
고된 시간 원초의 힘을 쏟아부어
무거운 짐 하나쯤 평정하려는 슬기로움은
어느 누구에게도 보람 있는 학습이다.
낡은 고무신 구멍으로 흙먼지는 새들어오고
쌓이는 피로는 주인이 어깨를 내려놓는 날
청량하고 우람한 소나무 숲의
싱그런 냄새를 그리워하며 살아온
달아지고 금이 간 지게발통의 고향노래,
복동이가 때리는 목발 장단에
푸르름의 깊이만큼 단단해지는
몸뚱이는 지혜롭게 익어가고,
오늘도 가난한 지게꾼 김 씨의 행운은
식솔의 배부른 하루를 위해
지게, 그 현명한 노동의 새벽을
짊어지고 달려가야 한다.
댓글 4개
자기 키보다 몸무게 보다 더 큰 짐을 진 우리네 어른들이었지요 저는 막내랍시고 지게질 해 보지 않았는데 서울에서 아르바이트 하며 연탄 20장 지고 5충 계단 오를 때면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더이다.
가을 벼농사를 마치고 나락 단을 집으로 옮기는 데는 건실한 일꾼들이 지게로 나락 단을 옮겨서 탈곡을 했습니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세월의 무게를 옮길 지게가 없습니다 달 동네의 연탄 배달은 당연히 지게가 운반 도구이지요 가을 기운이 나무마다 붉은 물감으로 색칠을 하고 있습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더욱 건승 하십시오
어깨의 힘을 의지했던 시절 지개는 어떤 방향으로 보면 지개의 현명한 노동이라고 하겠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참으로 곤혹한 노동을 만든 장본이라고 말 할 수 있지요. 그 지개의 방법이 우리만의 방법이고 더 나은 방법을 생각나지 않게 한 장본이라고도 할 수도 있습니다 참으로 우직한 민족이지요..바퀴를 이용한 방법이 있었는데 그걸 외면한 민족이 되어 오랫동안 후진국으로 산 원인이기도 하고.... 그걸 현명한 노동으로 표현한 것을 참 재미 있게 읽고 생각하였습니다. 10월도 이제 다 갔네요 날씨가 쌀쌀해집니다 박시인님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감사 합니다.
추수철에 논에서 볏단을 지게에 지고 와서 집에서 탈곡을 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참으로 우직한 농사경영이었습니다. 지금은 콤바인으로 알곡까지 담아내니 농기계를 이용한 농경 사회가 되었습니다. 다만 달 동네 연탄 배달을 지게 아니면 못한 현실입니다. 위대한 노동의 현장이지요. 정겨운 말씀 주시어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더욱 강건 하시고 일상에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박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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