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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성 2024. 11. 03. 오전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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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꽃 연민(憐憫)                                  

                                    榮鹿 문태성 


삼백 예순 날 곱게 모아 

한 포대기에 싸 안은 

백옥 치마폭 연노랑 꽃술아. 


속살까지 순결(純潔)한 꽃대 

진초록 숨결도 기지런히 

애정을 포개어 입맞춤 할라치면. 


그윽한 녹차 향기 

바람 은은하게 불게 두고 

꽃님은 여행을 가잔다. 


애잔한 손짓에 멈짓 

꽃물 두고 가지 마오 

미련마저 움켜쥐는 연민(憐憫) 

 

쓰고 달며, 시며 짜고, 떫으요 

인생사 오감(五感)맛 보았으리 

열매 마주보며 웃음 뿜뿜 녹차꽃. 


(각 연마다 '꽃'을 놓음)


댓글 6개

박종영 2024. 11. 03. 오후 12:54

녹차 꽃을 처음 대합니다. 차 향이 저절로 빛나고 있는 아름다운 글에 저절로 매료되는 느낌입니다. 귀한 글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문태성 2024. 11. 03. 오후 01:56

박 시인님! 저도 처음 만난 녹차꽃입니다. 전남 보성 녹차밭에서 자세히 보았습니다.

박동수 2024. 11. 03. 오후 02:09

\"쓰고 달며, 시며 짜고, 떫은 인생사 오감(五感)맛 \" 차 엽차 한 잔 앞에 두고 길고 긴 인생사를 생각하게 하는 글 감사하게 읽고 갑니다. 건강 하시기를 바랍니다

문태성 2024. 11. 03. 오후 08:42

녹차가 가지는 의미가 있다니 새삼 겸손을 배웁니다.

정채균 2024. 11. 04. 오전 10:44

보성 녹차밭에 갔으면서도 녹차 꽃은 보지 못 했는데 꽃과 시가 어우러져 차향이 그윽합니다.

문태성 2024. 11. 04. 오전 11:27

가을에 핀 꽃으로 보성 유기농 차밭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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