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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가을

박동수 2024. 11. 12.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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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가을

 

                                글 : 박동수 


허한 마음 가을 속으로 

터벅터벅 걸어본다

어디서엔가 헝클린 소리

눈을 뜨고 보니 길게 누운 산색이

울긋불긋 타느라 헝클리는 소리

어쩜 세상 돌아가는 꼴 

배운 모양인 듯하다


허전한 마음으로 

개울가 바위에 앉아

하늘을 처다 보니 희미한 하늘이

어두워져가는 내 눈처럼 

생의 끝 길을 걸는 까닭인 듯

계절과 동거동락한 세월 얼마인가

이제 끝을 내려는 

늦은 가을인가 보다


울긋불긋한 늦은 가을 속에서

산 비둘기소리 참 슬프다

 

댓글 4개

정채균 2024. 11. 13. 오전 10:50

단풍 구경한답시고 가을 길 걸어도 헝클리는 소리 듣지 못하고 세월의 흐름을 읽지 못하니 구슬픈 인생입니다요.

박종영 2024. 11. 13. 오후 02:57

가을이 되면 괜히 공허감이 엄습합니다. 낯익은 산천은 붉은 웃름으로 이별을 손 흔들고,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이 우울한 것은 우리의 인생과 함께 자연의 법칙이 공존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해질 녘 대나무 숲을 찾아 드는 새들의 날개짓이 무겁습니다. 건승하십시오. 시인님.

박동수 2024. 11. 13. 오후 05:53

세상과 자연을 보는 눈은 영감의 눈이 있으니 그것은 시인들만의 갖는 특권이라 고도 할 수 있지요. 공감을 해주시는 시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박동수 2024. 11. 13. 오후 05:57

헝클리는 소리는 시인들만 들을 수 있는 영감의 귀입니다. 금전의 이익 만을 추궁하는 생들은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지요 마음이 가난한 자 만이 갖는 귀입니다. 슬픈 일이지요.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가 저희 것이요\" 기억하실 겁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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