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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속에 피는 눈꽃 /송미숙

송미숙 2025. 01. 30. 오전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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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속에 피는 눈꽃 송미숙 매서운 바람이 불고 눈꽃이 휘날리는 날 눈꽃으로 뿌려진 눈부시게 반짝이는 보석 같은 길을 걸어본다 그대가 특별한 날 선물해 준 운전용 기모 장갑과 스카프를 두르고 순백의 눈길을 걸어본다 가방에 시집 한 권 향수 대신 따스한 커피 보온병에 담아 메고 네게로 향해 본다 마음보다 발길이 더 분주한 이 시간 봄을 만나기 전 확실한 하얀 눈으로 발 도장을 찍는 이 순간 강렬한 햇볕으로 하얀 보석은 어느 순간 물이 되어 흐른다 가끔은 산길도 물길도 걷는 게 인생이기에 긴 겨울의 차가운 눈길도 걸어야 따뜻한 봄 꽃길을 우린 걸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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