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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미크론

유순예 2025. 03. 06. 오전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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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미크론 유순예 딱 걸렸어 당신! 가문 땅에 쪼르륵 쪽쪽! 소낙비 몇 소절 쪽쪽거리는 소리 먹여 줘서 고마워, 오미크론! 몇날 며칠 밤낮으로 연애 시를 써서 뻐꾸기 날려댔지? 내 사랑 보부아르, 그곳에서 밤새 한잔하고 싶어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 줘, 사르트르가 되어 줄게 그대 중연(重淵)에 나를 익사시키지는 말아 줘 나를 사랑해 줄래? 죽어서도 사랑하겠다는 약속은 못 하겠어 다만 지금처럼 부비부비 하고 싶어! 숨통이 조이도록 끌어안더니 개떡 같은 이설(異說)로 찰떡같이 달라붙더니 은밀한 곳에 수억만 바이러스를 흩뿌리고 돌아갔지? 자가 격리, 재택 치료는 투덜투덜 끝냈어! 페스트의 밤은 지금도 밤마다 날밤 까고 있어 가문 땅에 질퍽질퍽 물소리 몇 소절 질퍽거리는 소리 먹여주고 간 오! 오미크론, 안녕! 후끈 달아올랐다 꺼진 불똥이든 독감보다 독한 독종이든 후유증이 당신을 역학조사할 거야 후끈 달아올랐다 꺼진 가슴앓이 되받아칠 변이 바이러스가 당신을 검역할 거야 딱 기다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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