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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흉내 내는 사랑쟁이

박종영 2025. 04. 26. 오후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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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흉내 내는 사랑쟁이


 

-박종영

 

선선한 실바람이 스쳐 가는 외진 산길에

연둣빛 진달래꽃이 입술을 내밀고 

봄빛 닮은 사랑쟁이로 아양이다. 


수다스럽게 봄이 찾아오고

햇볕 드리운 돌방석에 앉아 바람을 꿰매는

순이 엄마의 얼굴이 반짝 청춘이다.


냉이랑 다래를 캐는 처녀들의 사랑 이야기가

소곤소곤 들려오는 들녘,

산골 물소리보다도 더 맑은 빛으로 가슴 설레고
산수유 꽃이 노랗게 열리는 양지에선 

산 꿩이 홰를 치며 사랑이 짙다. 
두고 온 3월의 봄이 고향에도 활짝 피었을까?
세월을 잊으면 고향도 잊는다고 했던가,
나를 기다리는 고향의 봄으로 달려가고 싶다. 

 

 

 

댓글 6개

문희 2025. 04. 29. 오후 03:48

짧은 봄의 파노라마를 놓치고 싶지 않은 시간입니다. 고향의 추억이 그리워지고 그곳의 사랑쟁이가 떠오릅니다. 한번 더 봄의 아름다움과 청춘을 느껴봄에 감사드립니다.

박종영 2025. 04. 29. 오후 09:53

해마다 찾아오는 봄이지만 새로 맞이하는 봄마다 색다르게 찾아와서 우리의 눈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고향이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글썽이는 것은 성장의 뼈가 굳게 자란 고향이어서 기억이 오래 머문것이라 봅니다. 4월이 가고 이제 푸른 오월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절의 여왕 오월에도 더욱 건승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정채균 2025. 04. 30. 오후 12:51

봄이 오면 바람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겠지요 벌, 나비가 모여 들어 중매서야 열매를 맺으니까요 덩달아 아씨들도 부푼 마음으로 추파를 던지니 물레방앗간, 보리밭에서는 사단이 나기도 했지요. 옥매산, 피섬, 절산, 포둑산, 충무공 비각... 고향 그 자리마다 피어난 꽃들이 그립습니다.

박종영 2025. 04. 30. 오후 09:45

태어나고 살아가는 탯줄이 묻힌 내 고향 말만 들어도 가슴이 움찔대지요. 옥매산을 지나 피섬 뻘 밭에서 감태를 매다 울타리에 말리면 그걸 몰래 가져다가 먹덕 기억도 납니다. 새롭게 고향을 불러주어 감사합니다.

박동수 2025. 05. 03. 오후 02:32

수다스럽게 찾아온 봄이 정말 어지럽게 수다를 떨던 이 나라에 국개들의 꼴을 보면 꽃같은 수다를 떨고 가던 엤날 처럼 수다를 떨고 갈런지 의심 스러워 집니다. 오랫만이네요. 근심으로 찾아온 봄이 그래도 꽃을 피우네요.이봄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 합니다.

박종영 2025. 05. 03. 오후 04:51

박시인님 오시니 문학의 향기 방이 훤히 밝아서 좋습니다. 4월의 봄은 멀리 가고 초록빛이 빛나는 오월입니다. 소용돌이 치는 나라의 운세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5월 주말부터 시작되는 연휴에 소중한 시간 되십시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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