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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담쟁이
마음씨 약하여 누군가 기대어
가로막힌 담벼락 오르는 것은
포도과 덩굴식물이기 때문이며
도둑이나 기생 노릇하지 않고
병풍 둘린 건축물 자연색 덧입혀
예스러운 풍경 더하는 화가랍니다
푸른 희망 수놓아 꿈꾸게 하여
늦가을 버티는 마지막 잎새가
죽음 앞에서 살리기도 했거니와
창문은 가리지 않아 하늘 바라고
햇살 마주침은 따사롭기만 하니
쟁이라는 호칭도 만족하게 여겨
감사와 기쁨으로 뻗어나갑니다.
댓글 4개
물한 방울 없는 시멘트 벽, 그건 절망의 벽입니다. 그래도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수많은 잎을 데리고 벽을 기어오릅니다. 딱딱한 담장이 푸르게 희망을 덮을 때 까지 쉬지않고 점령하는 담쟁이의 인내를 닮았으면 합니다. 귀한시 잘 읽었습니다. 건승하십시오
푸른 잎사귀도 좋지만 가을 단풍도 볼 만 합니다 타고 오르는 끈기, 저는 화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계절과 환경에 따라 입체적으로 뻗어가는 그는 예술가라 불러도 좋겠습니다. 창가에서 벌어지는 일, 시야의 변화에도 어울리는 이야기가 그가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도로변 석축이나 방음벽에 많이들 자라나는데 그래도 오래된 건물에 타고 오르는 것이 운치있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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