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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록(8) / 박얼서
박얼서 2025. 05. 18. 오후 03:45
398
박얼서 2025. 05. 18. 오후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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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록(8) / 박얼서
길을 가다, 땅바닥이 꺼져버린 것도 아니고
기둥뿌리가 무너진 것도 아닌데
생기발랄한 백오십육 명의 꽃다운 목숨들이
비명 압사하는 대참극이 발생했다
히말라야 극한 설산도 아니고
동굴 속 암흑에 갖힌 고립무원도 아닌
도심 서울의 한복판에서
벼랑 끝에 매달린 위험 위급 상황은커녕
하늘길도 바닷길도 아니었다
세계 10위권 선진국이라는 위상에서
이게 무슨 변고란 말이냐
왜 이런 황당한 참사가 벌어졌단 말인가
2022, 10, 29(토) 그날 밤
무고한 청년들이 우리 곁을 떠나던 날
예방, 출동, 응급, 비상..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선진화 시스템들이
세계 속의 자부심들이
하룻밤 사이에 와르르 무너져버린 날이다
외신들은 발빠르게 전하고 있었다
\"(accident was Bound to happen)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사고였다고\" ~가디언
\"(Absolutely Avoidable) 절대적으로 피할 수 있었다고\" ~뉴욕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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