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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눈망울을 애도함
부드러운 속눈썹 물기 어린 눈동자
그 착한 눈망울을 어찌 지우겠느냐
조선의 한 여인네는 티끌만한 바늘 하나를 잃고도
유아이사(由我而死)라 울었다
우리들의 죄로구나, 업보로구나
나도 운다, 산천도 운다
영문 모르고 아무 잘못도 없이 음~메~ 한 소리 남기고
영원한 어둠 속으로 미끄러져 가는 착한 눈망울 위에
마지막 얼어 버린 하늘 한 조각 비치었더냐
너의 육신은 찢어진 저금통이 아니다
구덩이에 던지면 그만인 고장 난 냉장고가 아닌 줄
너를 자식으로 기른 농부가 어찌 모르겠느냐
너희의 황망한 목숨
우리들의 허망한 애욕의 끝이 어찌 닿지 않겠느냐
목숨과 목숨의 경계가 어찌 다르겠느냐
잊을 수 있겠느냐 푸른 들, 아니
녹슨 창살 너머로 보이던 흰 구름 차마 놓을 수 있겠느냐
그리도 애타고 목마르던 자유
그러나 그러나 정녕 어찌하랴
워낭소리 목줄이랑 고삐랑 모두 풀어 놓고
이제 다시는 이승 돌아보지 말아라
끝이 보이지 않는 풀밭으로 떠나거라
이천 십 년 전 슬픈 이 땅에 오신 12월의 신께로 가거라
이승 저승의 아픈 목숨 모두 어루만지는 4월의 신께로 가거라
- 윤고방 님, '착한 눈망울을 애도함-떠나는 소들에게' -
댓글 50개
모든것이 어쩌면 인간의 잘못이 아닌가 싶네요 우리는 좀더 생명의 존엄성을 생각할때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요다.
마음에 닿는 애절한 글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을 ... 가믐 아플 뿐입니다.
아~~~잘 읽었어요~^^***
정말 슬픔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네요~~ 사람이나 미물이나 생명은 매 한가지거늘~~ 다시한번 생명의 귀중함을 느낌니다^^
음~~~~~~~~~메 잘알 가. 애달프다
sample
윤고방님~반갑습니다 천안함에 이어 또한번 우리들 가슴을 울리게 하시는 군요~ 하루빨리 종식되어야 하는 구제역! 수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매번 연례행사처럼 일어나는 난리통에 시름만 해야하는 농부들... 모두가 웁니다. 몹쓸 세상에 희생되어야 하는 너, 마음이 미어져옵니다.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하루살이 목숨으로 천지에 붙임이어 망망한 바닷속 한알 좁쌀이어라 슬프다 내 인생의 잠깐 지나감이어 저 강물의 다함 없음을 부러워 하노니--- 소동파의 적벽부 중에서
정말 가슴을 저립니다... 생명은 모두 고귀한 것임을 알면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에 더 마음이 아픕니다.. 가엾은 가축들과 어쩔 수 없이 작업해야만 하는 그 곳의 많은 분들.. 오늘은 이 모두를 위해 기도하고 싶습니다.
따스한 봄날에 소의 잔등을 만지면 그렇게 부드럽고 매끄럽고 따스할 수 없었답니다. 그 소의 선한 눈망울,눈물이 뚝~떨어질 듯 했지요. 누구의 탓이랴...누구의 책임이랴...우리 모두의 업보인것을... 이런 일들이 없도록 다 함께 책임을 지고 또 노력합시다......
가슴아픈 일 입니다. 산채로 묻히는 축생들뿐 아니라 그 곳에 딸린 식구들의 고통도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들이고 그들은 당장 고향에 보낼 송금이 끊기고 갈 자리를 찾지 못해 울고 있었습니다. 빨리 진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기어린 커다란 너의눈망울 바라보다가 전해지는 까닭모를 슬픔에 똑바로 그 눈을 쳐다 볼 수 없었는데 몹쓸병에 내몰려 황망히 너희를 내몰수밖에 없음을 통탄한다. 작은 목숨 하나도 귀하게 생명을 논하며 권리를 주장하는데 덩치큰 너희의 아우성이 그저 외마디 비명으로 땅속에 묻혀야 하다니... 가엷고 가엷다. 부디 이 아픔을 땅에묻어두고 너의영은 고운 꿈으로 자라 다시는 아픔이 없는곳에 가거라
구제역으로 땅속에 묻히는 소 눈망울을 보면, 울음보가 터질 것만 같다!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네요.. 동물을 지나치게 많이 사육하는 인간의 욕심때문에..
이글 읽는데 마음이 찡하네요ㅜㅠ
윤고방님의 글을 여기서 또 만나네요. 정말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ㅠ
떠나는 소들에게 뭔가 말해줘야만 할 것 같은 죄스러움과 미안함, 저도 지니고 있었습니다. 윤시인 마음에 공감 또 공감합니다ㅠㅠ
하나님아버지께서 우리나라에 긍휼을 베풀어주시길 간구합니다...
너무나도 절절한 글입니다......어쩌자구 이런일들이 우리곁에 자꾸만 찾아오는건지..가슴이 아픕니다.. 다시는 정말 두번다시 이런일이 없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소망해봅니다..
이 모든 일들은 우리의 업보입니다. 탐욕과 아집과 그칠 줄 모르는 이기, 소를 소답게 키우지 못하고 오로지 생산성을 목적으로 물질화 하는 너무나 아픈 현실입니다. 생명을 생명으로 존중하는 사회가 언제쯤 올까요? 인간의 목숨만이 귀한 것이 아닌 살아있는 그 모든 것이 소중한 생명인 것을... 동물들 앞에 엎디어 깊은 사죄를 바치고 싶습니다.
1월 한달은 추위가 계속 이어진다합니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건승을빕니다. ^*^
매일 글을 받고있는것에 감사를...
자신들의 뜻과는 아무 상관없이 생매장을 당하는 소와 돼지들과 오리, 닭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아울러 자식처럼 키우던 가축들을 잃고 상심에 빠져있는 농민들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합니다. 시의적절한 시로 감동을 전해주신 윤고방님께도 감사드리며 더욱 건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들의 죄입니다. 그 슬픈 눈망울을 차마 볼 수 없을것 같습니다,.
읽으면서눈물이``````사람들의욕심으로 동물들만불쌍해여```아무것도모르고 천진난만한눈망울들을보고있으면 정말 고기먹는거자체도 너무나미안하고``````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래서 더미안하다는```잘들가거라```다음생엔 너네도 사람으로태어나서 자유를만끽해``````정말미안해````가슴아파여``
소의 목이라도 껴 안고 엉엉 울고 싶은.. 그 눈망울 차마 고개 돌리는 애가 타는 가슴가슴들. 흰구름으로 살거라. 소야, 미안해 미안해
이 시 출처를 밝히고 제 (미니)홈피에 올려도 될까요? 같이 나누고픈 글이네요.
'워낭소리'에서의 그 소의 눈망울이 떠오릅니다. ㅜㅜ
가슴이 아퍼서...
자식처럼 기르던 선한송아지 를 파묻고 돌아서는 마음은 어떨까요. 가슴어묻고 돌아서는 아비의 마음 이겠지요.............
감사합니다.
요즘 구제역으로 애매한 님(?)마저 억울한 눈망울을 꿈뻑이며 저어리로 간답니다. 하루빨리 정말 하루빨리 눈물흘리는 눈망울을 웃음띠게 해야할 텐데요
전국으로 퍼져가는 구제역!! 방역의 최선은 없는것일까요?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워 주는 군요!! 어떤 맘으로 삶을 가져가야 할지......
정말 미안하더군요. 정부에게 사람도 그럼 죽일거냐고 이야기 하고 싶더군요. 자신의 면역력으로 견디며 이겨낼수 있는데.. 어쩜 정말 사람이 무섭네요.
애초부터 경기도 남부지역부터 발생했다하네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였죠. 아,,,너무나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이외수선생님이 그러셨습니다. 그 많은 생명들을 땅에 묻었느니 바다인들 안 얼고 베겼겠냐구요....눈물이 납니다...
소는 가보 일호입니다..가족 같이 정이 듭니다..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이 있습니다..오랫동안 착한 눈망울이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는게 힘든, 힘든것이 삶이라.
끝이 보이지 않는 풀밭으로 떠나거라. 이천 십 년 전 슬픈 이 땅에 오신 신께로 가거라.
우리들의 허망한 애욕의 끝이 어찌 닿지 않겠느냐. 목숨과 목숨의 경게가 어찌 다르겠느냐.
너를 자식으로 기른 농부가 어찌 모르겠느냐 너희의 황망한 목숨
녹슨 창살 너머로 보이던 흰 구름 차마 놓을 수 있겠느냐 그리도 애타고 목마르던 자유
우리들의 죄로구나, 업보로구나. 나도 운다, 산천도 운다.
너희의 황망한 목숨 우리들의 허망한 애욕의 끝이 어찌 닿지 않겠느냐
녹슨 창살 너머로 보이던 흰 구름 차마 놓을 수 있겠느냐 그리도 애타고 목마르던 자유
애욕의 끝이 어찌 닿지 않겠느냐 목숨과 목숨의 경계가 어찌 다르겠느냐
이승 저승의 아픈 목숨 모두 어루만지는
이 땅에 오신 12월의 신께로 가거라
고삐랑 모두 풀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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