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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 2014. 10. 24. 오전 12:06
10373
 
\"글보다, 작가의 이력이 먼저 들어오면 안 됩니다.
이력이 글에 대한 판단을 흐려놓기 때문입니다.
글은 글로만 존재해야 하는 것이지요.\"
어느 분의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장황한 이력을 앞세운 필자에게서 가끔은
마음이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름 뒤에 이메일 주소만 적거나
간략한 소개만 넣는 잡지들도 보입니다.
 
어느 혼례에서의 일입니다.
신랑입장에 앞서 주례를 맡은 분의
이력을 소개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사회자가 민망할 정도로 이력을 읽는 바람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신랑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날의 주인공이 뒤바뀐 느낌.
주례사는 생각이 안 나고
긴 직함을 읊던 기억만 남은 결혼식이었습니다.
 
잘 나가는 타인의 이름에 자기와의 관계를 거론하면
자신의 위치도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것.
우리가 흔히 보고 겪는 일입니다.
나 자신도 그런 때가 허다하니
이중적인 마음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불편한 진실이라고 해야 할까요.
 
 
- 최선옥 시인

댓글 32개

김종구 2014. 10. 24. 오전 08:49

적시 적소에 꼭 알맞는 말을 균형있게 하는 것도 인생을 사는 한 방편이 되겠지요.

문희 2014. 10. 24. 오전 09:0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4. 10. 24. 오전 09:13

좋은 이야기 입니다. 겉이 화려한거보다 속이 알차야 한다고 봅니다

백성동 2014. 10. 24. 오전 09:17

이력이 허물이 되어 자신의 비상과 자유를 방해하고 있음을 알아야 될 것임...무소유라는 말 다 통하네요.

김진광 2014. 10. 24. 오전 09:17

불편한 진실이 많죠...

오호룡 2014. 10. 24. 오전 09:33

그날의 주인공은 타인 이었다.

정낙민 2014. 10. 24. 오전 09:37

누구를 알고, 누구와 어떤 관계이고..어쩌구 저쩌구...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 중 으뜸이지요. 어찌 그리 자신에 대해 자신이 없을까? 저요? 저는 어흠~~ 우선 이 우주에서 못난이들 중 으뜸이지요. 그래도 가끔은 쓸데가 있기도 하니까... 저를 더 알고 싶으신 분은.... 한 번 저랑 사귀어 보시지요!

김덕식 2014. 10. 24. 오전 10:42

감사합니다.

송재순 2014. 10. 24. 오전 10:49

공감합니다

허만옥 2014. 10. 24. 오전 10:52

\"감사합니다~*^^*\"

채성옥 2014. 10. 24. 오후 12:42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어느 결혼식에서 경기도교육청장의 이력을 듣고, 인사를 하느라 기분이 별로 안좋았던 경험이 있어요. 아, 주례 하기전 이력소개도 모자라 끝인사까지 하시더군요. 휴우~~~ 다음번 선거에 참고사항이 되었습니다.

정창훈 2014. 10. 24. 오후 02:37

불편한 진실로 입혀진 이력들...때때로 본인 자신을 사람들에게서 멀어지게하기도 하죠...행동이나 말..품성에서 절로 느껴지게 하는 그런 게 좋습니다...이력이 너무 없을때도 그렇긴하지만...

zuro59 2014. 10. 24. 오후 02:43

맞는 말씀입니다...어떤이를 소개할 때 장황하게 그사람의 이력을 늘어 놓거나 하면 듣는사람의흥미를 잃게 되고 정작 중요한 말은귀에 담지 않게 되지요....소통을 잘할수 있게 간략한 소개와 말이 중요합니다...고맙습니다...

김성근 2014. 10. 24. 오후 06:30

주객이 전도 되는 일도 있습니다...

유은주 2014. 10. 24. 오후 08:43

공감합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곁가지들을 보고 있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해피빈 2014. 10. 24. 오후 11:54

잘나거나 별거 없어도 이력을 숨기는게 간략하니 보기도 좋고 더 멋있는것 같기도 해요.

최현숙 2014. 10. 25. 오전 12:05

가을 을즐겨보세요 오색빛의향연을......

박종영 2014. 10. 25. 오후 01:55

좋은글에 공감하면서 감사합니다. 건승하세요

권기연 2014. 10. 25. 오후 08:07

일상에서 소소한 행동이 이웃에게 불편함을 주지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정말숙 2014. 10. 26. 오전 08:06

불편한 진실입니다.

김하정 2014. 10. 26. 오전 08:41

진실됨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더 깊어지네요.

박선용 2014. 10. 27. 오전 10:35

책을 고르면서 항상 작가의 이력도 보게 되는 나!! 좋은 글 고맙습니다.

박종영 2014. 10. 27. 오후 01:44

결혼식장에서 간혹 있는 주례의 소개를 들어본적이 있습니다. 20가지의 경력과 약력이 소개 되는 것을 보면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공감이 가는 글 감사합니다.

박일규 2014. 10. 27. 오후 03:45

보내주신 글....매번 모두다 읽는 다고는 말 못하지만 항상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

이봄 2014. 12. 27. 오전 10:14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윤 2018. 05. 18. 오전 09:57

이중적인 마음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불편한 진실이라고 해야 할까요.

림 2018. 05. 20. 오후 01:07

우리가 흔히 보고 겪는 일입니다. 나 자신도 그런 때가 허다하니

김산우 2018. 08. 17. 오전 10:05

글은 글로만 존재해야 하는 것이지요.\"어느 분의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국 2018. 10. 02. 오후 12:43

주례사는 생각이 안 나고 긴 직함을 읊던 기억만 남은 결혼식이었습니다

자영 2018. 10. 02. 오후 12:47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신랑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날의 주인공이 뒤바뀐 느낌.

종 2019. 01. 04. 오전 11:07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신랑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그날의 주인공이 뒤바뀐 느낌.

김국환 2019. 03. 14. 오전 11:40

글보다, 작가의 이력이 먼저 들어오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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