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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국

사색의향기 2014. 11. 11. 오전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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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으로 짐작되는 솥에 손을 얹고서 외출의 거리를 살핀다
안심이다. 따듯한 그녀 아직은 멀리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떠나가기는커녕 오히려 부리나케 돌아오고 있을 것이다
내가 다시금 조용한 잠으로 가라앉아 있을
싱겁지도 짜지도 않은 집 안에 일요일 한 시 쯤의 바깥 풍경을
방금 버무린 냉이무침과 함께 차려놓을 것이다
왼쪽 옆구리로 몰린 잠을 뒤척, 반대편으로 옮긴다
 
- 박경원, 시 '따듯한 국' 중에서 -
 
 
나를 위해 돌아오는 부지런한 걸음.
그 걸음이 한 끼의 밥을 지어주고,
따스한 국을 내놓습니다.
밥과 국이라는 말 속에 정이 있고 따스함이 있습니다.
방금 버무린 냉이무침 같은
향긋한 말 한마디를 함께 건네줄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입니다.

댓글 28개

이봉철 2014. 11. 11. 오전 08:18

늦가을이 지나고 초 겨울이 오네요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씨 입니다

서영습 2014. 11. 11. 오전 09:25

늘 바쁘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그이 혼자서 식탁에 앉게한 날 들이 너무 많아 미안함이 밀려오네요. 그 사람이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기둥임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따뜻한 국 한 그릇 정성을 담아 오늘 저녁상을 차리렵니다.

사랑방 2014. 11. 11. 오전 09:28

향기나는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을 행복한 일입니다.

김광수 2014. 11. 11. 오전 09:30

일상의 편안함이 느껴지는 따듯한 국과 냉이무침에 돌아오는 발자국소리에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안성훈 2014. 11. 11. 오전 09:51

좋으네요. 집에서 나온지 얼마 안됐는데 집에가서 다시 아침생각나네요 ㅋㅋ

김진광 2014. 11. 11. 오전 09:54

냉이무침이 먹고싶다...

정창훈 2014. 11. 11. 오전 10:14

따듯한 국물이 그리워지는 날이 많아지는 계절로 가고 있는 지금....어머니가 그리워지네요...

zuro59 2014. 11. 11. 오전 10:19

지금 내곁에 따듯한 국 한그릇 끓여 같이 나눌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오십중반에 홀몸으로 있으니...예전이그립군요...고맙습니다...늦가을...그런대로 날씨가 청명하네요....

김덕식 2014. 11. 11. 오전 10:59

고맙습니다.

오동섭 2014. 11. 11. 오전 11:07

그옛날, 돌아가신 어머니의 손길에 미나리무침이 꽁보리밥 한그릇을 번쩍 먹어치웠던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따스한 어머니의 손길은 이제 영영 느껴보기 어렵지만......

장영준 2014. 11. 11. 오전 11:31

좋은글 감사합니다.

정말숙 2014. 11. 11. 오후 01:56

추울때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

유은주 2014. 11. 11. 오후 08:18

따뜻함이 읽혀지는 글에 미소가 번집니다 감사합니다

오선영 2014. 11. 11. 오후 11:25

말 한마디 상대방을 생각하며 해야함.

이유정 2014. 11. 12. 오전 12:01

글이 행복하네요.

서용칠 2014. 11. 12. 오후 03:05

아랫목 이불밑에 밥주발 국한사발 놓아두고 밭일가지고나 마실다니시던 울엄니 이제는 긴긴밤 옆지기 시려 베겟잇에 눈물고인던 엄니 지금은 모두 옛날사람이 되였습니다

권쌍옥 2014. 11. 12. 오후 09:01

선희님의 향기나는 글과 마음에 행복합니다. 언제나 따뜻한 온기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권쌍옥 2014. 11. 12. 오후 09:01

선희님의 향기나는 글과 마음에 행복합니다. 언제나 따뜻한 온기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박종영 2014. 11. 13. 오전 10:58

행복의 글, 따뜻한 국 한 그릇의 감사함을 알고 갑니다.

박선용 2014. 11. 14. 오후 02:09

수능 도시락을 챙겨주면서 이것 저것 준비해 주었는데... 국물이 샐지 몰라서 망설인 된장국만 다 비운 것을 보고 그래도 안심이 되었는데... 오늘 이 글에 더욱 공감가네요.

김종환 2015. 01. 10. 오후 12:05

따뜻한 국한그릇에 사랑이 담겨져 있는것 같네요!!

윤 2018. 05. 20. 오후 12:27

향긋한 말 한마디를 함께 건네줄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입니다.

림 2018. 05. 22. 오전 11:18

방금 버무린 냉이무침과 함께 차려놓을 것이다 왼쪽 옆구리로 몰린 잠을 뒤척, 반대편으로 옮긴다

김산우 2018. 08. 19. 오전 11:07

방금 버무린 냉이무침과 함께 차려놓을 것이다 왼쪽 옆구리로 몰린 잠을 뒤척, 반대편으로 옮긴다

국 2018. 09. 30. 오전 10:57

왼쪽 옆구리로 몰린 잠을 뒤척, 반대편으로 옮긴다

자영 2018. 09. 30. 오전 11:09

떠나가기는커녕 오히려 부리나케 돌아오고 있을 것이다 내가 다시금 조용한 잠으로 가라앉아 있을

종 2019. 01. 05. 오전 11:23

싱겁지도 짜지도 않은 집 안에 일요일 한 시 쯤의 바깥 풍경을 방금 버무린 냉이무침과 함께 차려놓을 것이다

김국환 2019. 03. 15. 오후 09:27

향긋한 말 한마디를 함께 건네줄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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