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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못 잊는 것은
제주도를 못 잊는 것은,
못 잊어 노상 마음이 달려가 서성이는 것은
유채꽃이 환해서도 아니고,
천 일을 붉게 피는 유도화가 고와서도 아니고,
모가지째 툭 툭 지는 동백꽃이 낭자해서도 아니다.
어느 아득한 전생에서인가 나를 버리고 야반도주한 여자가,
차마 울며 잡지 못해서 놓쳐 버리고 만 여자가,
삼태성을 지나 북두칠성을 돌고,
은하수 가에서 자잘한 별무리들 자분자분 잠재운 가슴으로 어느 봄날 문득,
할인 마트나 주말여행을 다녀온 여인처럼,
아무 일 없다는 표정으로 나타나서,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슴 언저리 어디쯤 얼굴 묻고 누우면,
누워서 한나절이나 반나절이나 칭얼거리다가,
모슬포 앞 바다 자갈밭을 핥는 파도도
칭얼거리다가 지쳐서 잠이 들 때쯤이면
청동 거울처럼 반질한 내 해묵은 불면증도 곤히 잠들지 싶어서다.
- 손광성, 수필 '제주 오름' -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어디 한두 번일까요.
소란스러움이 다 가라앉으면, 바쁜 일이 얼추 끝나면
제주 오름 그 가슴 언저리에 얼굴을 묻고 눕고 싶은 때.
그런 날을 기대하며, 지금의 답답한 상황을 견뎌내야겠습니다.
댓글 28개
사모치게 그리움이 있었읍니다. 기다림에 지쳐 그대로 망부석이 되었나 봅니다.
따스함이 포근함 마음이듯 기다림이 그리움이 되어 사모치게 가슴 아프게 했구나.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생각날 때 실행에 옮기시길....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것은 그저 상황만은 아닐 것입니다. 가슴속 깊이 자리한 무언가가 기다리게 하는것....
제주, 마음이 설레이는 곳입니다.
누구를 기다리며 훌쩍 떠난다는 것...생각만 해도..
사는 동안 여기저기 많은 곳을 여행도하고 방문도하면서 생의 역사를 기록해 가는것이다. 그 중에 잊어버린곳도 있고 많은 시간이 흘러도 생생 기억에 남는 곳도 있다. 똑 같은 곳을 보아도 서로 다를 수가 있는것이 또한 사람이다.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자신의 기억에 충격적인 자극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사는 동안 여기저기 많은 곳을 여행도하고 방문도하면서 생의 역사를 기록해 가는것이다. 그 중에 잊어버린곳도 있고 많은 시간이 흘러도 생생 기억에 남는 곳도 있다. 똑 같은 곳을 보아도 서로 다를 수가 있는것이 또한 사람이다.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자신의 기억에 충격적인 자극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사는 동안 여기저기 많은 곳을 여행도하고 방문도하면서 생의 역사를 기록해 가는것이다. 그 중에 잊어버린곳도 있고 많은 시간이 흘러도 생생 기억에 남는 곳도 있다. 똑 같은 곳을 보아도 서로 다를 수가 있는것이 또한 사람이다.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자신의 기억에 충격적인 자극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제주도 몇번갔지만 다시 한번 오름길 걷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눈부시게 푸른 바다가 있는 그 곳이 그리운 순간입니다.
아련한 그리움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항상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을 간직한채 오늘도 사무실에 앉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주 오름길...꼭 한번 완결판을 만들어 보고픈데..그날이 언제쯤일까?
하고자 하는일들을 요즘은 꺼리낌 없이 다하고 나면 허탈해져 , 의욕없이 산다고 한다 . 그런것보다 참고 지내며 그리워하다보면 , 새로운 즐거움도 생기기 마련이라 여겨 진다 .
나이 오십중반이 넘도록 가까운 섬..제주도도 가보자 못했네요...한번이라도 가보고 싶어요..아직도 여유가 없네요...
제주바다 단 한번이라도 갈 기회가 있을까요? 가보고 싶어요...전 섬에 다녀온 적이 없으니...더 신천지 같을 지도 모르겠네요...언제고 가볼날을 기약해봅니다...고맙습니다^^*
누군가가 어디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삶의 또 다른 의미가 주어지는 아름답고 고귀한 일이겠지요.
제주도의 향기가 물씬 남니다. 가슴 깊은곳에 숨겨져 있어 꺼낼 겨를조차 없이 사는 각박한 삶에 단비같습니다.
어디론가 흘쩍떠나고싶어 사립문 나섰으나 막상 갈곳이없을때가있다 그저 무작정 거리를 어슬렁어슬렁 뒷짐쥐고 걷다보면 빨간 신호들을 만났을때 문득 하늘을 바라보았다 흰구름 한가한데 왜 나는 나를 들볶고있나 하는 생각이들어 파란불을 무시하고 뒤로 돌아서 집으로왔다
제주도의 그 따스함을 오래 간직해야 할 텐데... 지금은 개발의 논리와 투자의 대상이 되어가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제주 오름 그 가슴 언저리에 얼굴을 묻고 눕고 싶은 때.그런 날을 기대하며, 지금의 답답한 상황을 견뎌내야겠습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어디 한두 번일까요.소란스러움이 다 가라앉으면, 바쁜 일이 얼추 끝나면
누워서 한나절이나 반나절이나 칭얼거리다가, 모슬포 앞 바다 자갈밭을 핥는 파도도
할인 마트나 주말여행을 다녀온 여인처럼, 아무 일 없다는 표정으로 나타나서,
칭얼거리다가 지쳐서 잠이 들 때쯤이면 청동 거울처럼 반질한 내 해묵은 불면증도 곤히 잠들지 싶어서다.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가슴 언저리 어디쯤 얼굴 묻고 누우면,
그런 날을 기대하며, 지금의 답답한 상황을 견뎌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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