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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소리

사색의향기 2015. 07. 30. 오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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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밭둑에서 웅성거리며
풀꽃 향기 일어서는 소리
무논 고랑에서 붉은 볕 세우고
뜸북새 짝짓기하는 소리
푸르게 너울대는 감나무 그늘에 누워
복동이 불어대는 풀잎피리 가락에
투닥투닥 풋감 떨어지는 소리
파랗게 기품 세운 산도라지 꽃에 안기고 싶어
꽃방석 끼고 보채는 순이의 아양 소리
그렇게 분주한 소리 멀어지면
슬그머니 더운 바람 불러들이며
벼포기 꺼끌꺼끌하게 이삭 배는 소리
산비둘기 한낮 둥글게 말아가며
어지럽게 우는소리에
먹먹한 가슴 졸이며 풍요한 들녘에 서면,
모두의 생명에 훈훈한 성장을 보태고 있는
청아한 칠월의 바람 소리,
그토록 싱싱한 칠월의 소리에 나무랄 데 없이
우리, 겸손해 지고 있다는 세월의 귀띔


- 박종영 님, '칠월의 소리' -

댓글 27개

조용택 2015. 07. 30. 오전 05:09

*(세월의 귀뜸)을 들려 주셔서 감사해요. 지홍

김종구 2015. 07. 30. 오전 07:13

뜸북뜸북 뜸북새 소리가 아련한 추억속의 얘기가 되어버렸네요. 그때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이봉철 2015. 07. 30. 오전 08:48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가 들리는 군요

이춘영 2015. 07. 30. 오전 09:23

더운 바람이 불어 오는 때 입니다 . 낯익은 소리에 익숙되어 있어서 , 서툰 소리에도 익숙 되어야 겠습니다 .

허만옥 2015. 07. 30. 오전 10:01

칠월의 뜨거운 소리 땀방울 샘솟는 소리 감사합니다~*^^*

김진광 2015. 07. 30. 오전 10:31

그야말로 치열한 삶의 현장들이죠...

박종영 2015. 07. 30. 오전 10:54

졸작을 독자의 글로 올려주시어 무척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 건승하십시오/

서용칠 2015. 07. 30. 오전 11:18

세상이 나홀로인양 그리움과 싸울것이아니라 자연의 소리와 함께하면 외롭지않습니다 박종영 시인님 고맙습니다

안성훈 2015. 07. 30. 오후 12:04

아주 좋습니다. 칠월의 소리.

정창훈 2015. 07. 30. 오후 03:21

가장 덥지만..가장 생명의 시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7월이 다 가고 있네요...

zuro59 2015. 07. 30. 오후 03:24

도심에서 벗어나 숲에서 7월의 소리를 만끽하고 싶네요...고맙습니다^^* 폭염에 녹초되지 않게 건강 잘 지키세요..

김광수 2015. 07. 30. 오후 06:49

다양한 칠월의 소리를 듣고 보니 잊혀진 기억들이 새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김덕식 2015. 07. 30. 오후 09:35

감사합니다.

겨울산 2015. 07. 30. 오후 11:26

한껏 마음에 와 닫는 소리

티미 2015. 07. 30. 오후 11:29

느낌이 좋네요.

저녁놀 2015. 07. 30. 오후 11:38

칠월의 소리 한밤에 부체를 부치는 소리.

손장석 2015. 07. 31. 오전 10:31

여름방학 하는 날, 허리춤의 책보를 강둑에 던져놓고 강물에 첨벙 뛰어들어 가시내들 물 먹이며 깔깔대는 천진한 웃음소리도 있지요. 7월에는.

유은주 2015. 07. 31. 오후 10:22

세월이 귀뜸해주는 칠월의 소리는 참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선용 2015. 08. 07. 오후 06:18

어렸을 적 기억하는 여름과 지금 겪는 여름이 달라요. 시를 읽으니.. 논둑 지나던 생각이 납니다.

박미자 2015. 08. 14. 오전 11:27

자연속에서의 칠월의 소리를 들려주시니 감사드려요.

윤 2018. 06. 20. 오전 11:22

그토록 싱싱한 칠월의 소리에 나무랄 데 없이 우리, 겸손해 지고 있다는 세월의 귀띔

림 2018. 06. 22. 오전 11:47

슬그머니 더운 바람 불러들이며 벼포기 꺼끌꺼끌하게 이삭 배는 소리

국 2018. 09. 02. 오전 10:58

벼포기 꺼끌꺼끌하게 이삭 배는 소리 산비둘기 한낮 둥글게 말아가며

자영 2018. 09. 02. 오전 11:10

파랗게 기품 세운 산도라지 꽃에 안기고 싶어 꽃방석 끼고 보채는 순이의 아양 소리

김산우 2018. 09. 16. 오후 07:02

어지럽게 우는소리에 먹먹한 가슴 졸이며 풍요한 들녘에 서면,

종 2019. 01. 31. 오후 01:24

그렇게 분주한 소리 멀어지면 슬그머니 더운 바람 불러들이며

김국환 2021. 06. 20. 오전 08:42

겸손해 지고 있다는 세월의 귀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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