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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봐도 좋고, 둘이 보면 더 좋은

사색의향기 2016. 04. 15. 오전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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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문을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풀무질로 소문을 지피지 않아도 용케 찾아온 벌들이

노란 옷 한 벌 걸쳐 입듯

온몸에 꽃가루를 묻혀 나갑니다.



그새 한 생을 잠근 채 바닥에 드러누운 꽃들.

이 고요한 풍경을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울컥, 무언가가 올라옵니다.

너무 환하고 고와서

그리운 것들들 죄다 불러 모으는 봄.

마음이 따뜻한 사람처럼

세상이 따스해서

삐죽삐죽 솟아나는 것들을 향해

자꾸만 마음이 손을 뻗는 날들입니다.



이럴 때가 아니면 언제 또 느린 걸음이 될까요.

바삐 하루를 사는 중에도

잠시 숨을 돌려 풍경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 29개

정창훈 2016. 04. 15. 오전 08:14

무어이 그리 바쁘다고 봄꽃길을 놓친 또 한해가 될 것 같네요...

zuro59 2016. 04. 15. 오전 08:17

언제고 느리게 아주 느리게 걷는 봄꽃의 화사한 길을 산책하는 그런 날이 오겠지요...너무나 마음이나 생활의 여유가 없는 지금...새삼 더 그렇습니다...고맙습니다^^*

정낙민 2016. 04. 15. 오전 08:49

아름다움을 완상할 수 없는 이 마음을 과연 무엇이 옥죄고 있는가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애시당초 바쁘게 아침을 시작한 것이 빌미가 되었더군요. 과연~~ 우리가 바뻐해야 할 건 무엇일까요?

최연성 2016. 04. 15. 오전 09:02

항상 좋은시 올려주시는 최연수 시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늘 건강하시고 평안 하십시요.본인 블로그와 본인이 가입한 일반카페에도 올리겠습니다.

김진광 2016. 04. 15. 오전 09:13

어린것들은 다 귀여웁지요...

이봉철 2016. 04. 15. 오전 09:15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봄입니다

안성훈 2016. 04. 15. 오전 09:15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그려집니다. 윙윙 거리는 벌들과 그 위로 활짤 핀 꽃들이며 따사로운 햇살까지 아 아름답습니다.

전금자 지부장 2016. 04. 15. 오전 09:41

길이 막혀서 좋은 건 꽃길을 감상 할 수 있어서예요 차창 밖의 봄이 차 안으로 들어오는 날 모처럼 빨리빨리를 잊습니다.

유은주 2016. 04. 15. 오전 09:44

느린걸음으로 맞이하는 계절 맞네요. 길 가다 홀로 수줍게 피어 있는 작은 꽃에 곱다고ㅇ얘기하며 걸음 멈춥니다.

김근식 2016. 04. 15. 오전 10:39

존경하는 회장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내외분 늘 건강하시고 즐겁게 사십시요!!

박종영 2016. 04. 15. 오전 10:49

아름다둔 꽃길에 서면 세상만사 지나온 날들이 모두 행운으로 이어지는 봄입니다. 마음을 뺏기는 날의 봄은 오래가지 못하니 더욱 안타깝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세진 2016. 04. 15. 오후 12:05

바쁜게 아니라 바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잠깐의 여유를 갖고 오늘 즐겁게 보내세요~~

박혜경 2016. 04. 15. 오후 02:09

횡단보도에서 폰을 보지 않고 거리만 보아도 사람냄새 물씬 납니다.^^

김덕식 2016. 04. 15. 오후 02:21

이젠 여름이네요..

저녁놀 2016. 04. 15. 오후 03:58

혼자 봐도 좋고, 둘이 봐도 좋도, 셋이 보면 더 좋은 아름다운 꽃입니다.

김종준 2016. 04. 15. 오후 06:16

감사합니다 ,사시사철이인생사같아요

박미자 2016. 04. 16. 오전 08:11

산책하면서 꽃구경하고 이름하나 하나 알아가는 기쁨도 좋습니다. 자연은 매일 새롭거든요.

서용칠 2016. 04. 16. 오후 04:05

복사꽃은 멀리서봐야 예쁘다 너무 가까이서 보면 도화살이낀다 그러나 우린님은 가까이에서 두고봐야 봄볕과 봄꽃향을 느낄수있다

김하정 2016. 04. 16. 오후 05:32

바쁜 가운데 문득 문득 푸른 색 사이 사이 노랑, 분홍, 빨강 색색의 꽃들이 아름답습니다. 쉬엄 쉬엄 보고 살라고...

윤성완 2016. 04. 19. 오후 02:15

봄을 기다려 봄, 봄을 보내 봄, 봄을 다시 봄.... 봄의 마음이 되어 서성거려봅니다. 산등성이 바위 하나 걸터앉아 누군가를 오래 기다려봄....그런 봄이 지나갑니다. 서로 함께 바라봄이나 손잡고 마주봄이나 봄의 한가운데에선 늘 사람 안의 사랑을 향합니다. 사랑이 무르익어가도록 기다려봄입니다..희망이 숨어피는 봄날입니다. 향기 가득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봄의 향기 가득한 고운 글감에 머물다 갑니다...고맙습니다..^^*

오세진 2016. 05. 11. 오전 12:36

빨리 가는 것 보다 멀리가는게 좋고, 그러려면 여럿이 가는게 좋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6. 06. 20. 오후 06:24

혼자보다는둘이좋지요

윤 2018. 07. 18. 오후 12:03

그리운 것들들 죄다 불러 모으는 봄.마음이 따뜻한 사람처럼

림 2018. 07. 20. 오후 12:56

이럴 때가 아니면 언제 또 느린 걸음이 될까요.바삐 하루를 사는 중에도

자영 2018. 08. 05. 오전 11:09

삐죽삐죽 솟아나는 것들을 향해 자꾸만 마음이 손을 뻗는 날들입니다

국 2018. 08. 05. 오전 11:21

그리운 것들들 죄다 불러 모으는 봄.마음이 따뜻한 사람처럼

여혜강 2018. 08. 05. 오후 05:10

아버지 제사상을 준비하다가 꼬지에 맛살을 꿰다가 연한 박으로 홍합 삶아 넣고 탕국을 끓이다가 고사리 나물을 볶다가 고모부님 부고를 문자로 받다 한동안 멍 하니 이여름에 40도를 오르락 거리는 이 삼복에 아버지는 자형을 친구 삼고 싶었나 봅니다

김산우 2018. 10. 13. 오후 04:26

세상이 따스해서 삐죽삐죽 솟아나는 것들을 향해

종 2019. 02. 25. 오후 12:56

울컥, 무언가가 올라옵니다.너무 환하고 고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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