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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빛에 물들어 한껏 깊어지는 눈빛

사색의향기 2019. 10. 04. 오전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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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내려오다 만난 나뭇잎이 발갛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여름엔 몰랐던 빛깔.
그 나뭇잎을 모아 옷 한 벌 지어 입고 싶을 정도로
참 곱습니다.
화살나무랍니다.
이 나무가 본색을 드러내는 계절은 가을입니다.
어느 잎보다 붉고 예뻐서 눈길 한번 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키가 크지 않아도, 제 모습을 뽐내는 것.
어느 시절이듯 그렇게 아름답게 지나간 계절이 있을 겁니다.
다만 그것을 알지 못하고
아직 내게는 그때가 안 왔거나
아예 오지 않을 거라 믿은 것도 같습니다.
옛날 아버지가 어머니께 큰맘 먹고 해준 치마의 무늬 같은 이파리들.
오늘은 붉은빛에 물들어 한껏 깊어지는 눈빛입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 7개

이봉철 2019. 10. 04. 오전 09:37

좋은 글입니다

박종영 2019. 10. 04. 오전 10:56

화살나무가 단풍이 들면 이렇게 붉게 물드니 자연의 조화가 묘방입니다.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9. 10. 04. 오전 11:11

감사합니다..

문희 2019. 10. 04. 오후 04:13

화살나무, 이름이 재미있고 가을에는 멋지게 변모하는군요.

zuro59 2019. 10. 04. 오후 05:46

붉게 물든 화살나무가 가을의 깊어짐과 단풍이 더 가까워짐을 보여 주네요...먼 시야에서나 사진이나 티비 등으로 접해야 할 단풍 소식...가보지 못하고 설레임으로 가득 찰 터이죠...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성훈 2019. 10. 08. 오후 01:52

화살나무, 이름이 독특하고 꽃도 정말 발갛게 달아오르는거 같아요. 계절의 신비에 새삼 기쁩니다.

김민재 2019. 11. 19. 오전 09:31

변화하는 모습은 그 어떤 것이라도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지게 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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