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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사색의향기 2021. 03. 22. 오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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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의 심장에 나를 벼른 칼끝을 꽂았다
다가올수록 더 세게 밀어 넣던 어느 날
푸욱 밀려 들어가는 텅 빈 당신


아픈 칼이 핀다


발밑에 구겨진 당신이 흙색으로 쓰러져 있다


- 손석호, 시 '목련'



칼끝 같은 3월의 봉오리가
허공으로 쑤욱,


삼월이 막바지로 달려가면
흙빛의 꽃잎이 나뒹굴겠지요.
그러나 봄의 최후를 서둘러 예상하기보다는
지금의 황홀을 누려야겠습니다.

댓글 8개

강주화 2021. 03. 23. 오전 08:51

겨우내 모진추위 이겨내고 갓 피워올린 백목련, 장하다! 칭찬해주고 싶어요~~

김덕식 2021. 03. 23. 오전 10:29

감사합니다..

박종영 2021. 03. 23. 오전 11:09

담장 넘어 피어 있는 목련을 보노라면, 소복여인의 꿈결인가 싶게 마음 설레는 봄날입니다. 3월이 소리없이 왔다가 사라지려 합니다.

서용칠 2021. 03. 23. 오후 03:06

봄날의 으뜸 꽃은 진달래 그러나 봄밤의 제일 꽃은 목련 달빛아래 환하게 웃는 처자와 같아 해서 봄날은 아쉬움으로 잘도 간다

정창훈 2021. 03. 23. 오후 04:19

목련꽃, 피어나면 바로 꽃샘추위가 기승합니다.

zuro59 2021. 03. 23. 오후 04:22

목련꽃이 화사하게 피어나고나면 이를 시샘하듯 비오고 바람도 강해져서 그 꽃잎들을 날리게 합니다. 어느새 땅에 떨어진 꽃잎은 흙빛으로 변해가고...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민재 2021. 03. 23. 오후 11:47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꽃이기에 더욱 품격이 느껴집니다.

안성훈 2021. 03. 24. 오후 02:59

목련을 보고 칼끝을 생각해낸 시인의 시상에 감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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