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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날
삼안 2004. 10. 13. 오전 12:00
11165
삼안 2004. 10. 13.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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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인데도 태연히 휘파람을 불던 아버지
아버지는 휘파람을 잘 불었다. 내 입술같이
두툼한데도 그 소리는 달랐다. 바다같기도
하고 장대비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깔때기마냥
그 좁은 통로로 기어드는 깊이 패인 주름살
훅훅하는 입김만 내뱉던 나
자막이 없는 영상처럼 갑갑한 날들이었다.
댓글 1개
은비녀
2004. 10. 13. 오전 12:00
창밖을 내다보며 무거운 아버지의 어깨위로 쓸쓸히 내리는 휘파람소리, 웬지 그 멜로디가 <어떤개인날아침 갑자기>일것 같은 분위기이군요. 바람이 빗방울이 묻어 다니는 오늘 날씨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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