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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김동원 2004. 10. 17.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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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올라본 수락산.
얼른 보았을때는 전혀 변한게 없는 것 같았다.
오래전에는 거의 항상이다시피 계곡에 물이 조금씩이라도 흐르고 있었던 것이......
어느때부터인가,
타들어 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물론 가뭄이 원인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쉬지않고 올라오는 인간이란 벌레들.
순간,
사람과 개미, 인간과 산이 비유 됬다.
그 많은 인간중에 나도 하나이긴 했지만.
커다란 벌레를 공격하는 개미떼들을 본 기억을 더듬어 본다.
크기로 보면 개미 한마리가 절대 커다란 벌레를 이겨낼수 없지.
그러나 쉬지않고 공격하는 개미떼에게 결국은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커다란 벌레. 
커다란 산이 쉬지않고 기어 올라오고 있는 인간들로부터 결국은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생명을 다하는 날. 
우리는,
결국 우리의 미래도 접어야 할 시점을 찾게될 것이다.
산을 즐기려 왔다가 괜한 생각을 하는 걸까!
곳곳이 인간의 발자욱이 만들어 놓은 상처로, 허연 속살을 드러내 놓고 있었다.
인간의 휴식공간을 위해 제공되는 수락산 등반은 몸살을 앓고 있는 산의 고통 소리를 듣게 된 것 같다.

댓글 4개

자연 2004. 10. 18. 오전 12:00

사람들은 즐기기만 하지 다음에 어떤일이 생기게 될런지 그것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군요. 등산도 좋지만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정말 2004. 10. 19. 오전 12:00

정말 그렇습니다. 자연은 한번 지키기가 어렵지요. 그러나 자연을 잘 지켰을때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을 정도이지요. 작가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 하겠습니다.

김영래 2004. 10. 20. 오전 12:00

김동원님은 산에 오르는 사람들의 모양을 벌레에 비유 하였지만.... 산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안에 있음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

김동원 2004. 10. 20. 오전 12:00

저는 본래 산을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산 중에 유명하다고 생각되는 산은 거의 다 올라본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진것을 느낌니다. 우선 우리 건강에 좋으니까 한편으로는 국민 건강을 위해서도 등산은 장려할수 있는 운동겸 여가활용법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산이 망가지면 되려 피해는 우리에게 되돌아 온다는 것도 인식을 가지고 산을 즐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날은(수락산 간날) 쉬지않고 올라오는 사람들과 여기저기 허옇게 드러나 있는 맨살(흙)들이 사람들의 발걸음에 의한 것이였기에 개미와 사람을 비유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당연히 그중에는 저도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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