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영아, 나 사랑해?
김동원 2004. 10. 21. 오전 12:00
7958
김동원 2004. 10. 21. 오전 12:00
7958
< 영아, 나 사랑해? > ㅡ 봄이 오기 직전 차 안에서 밖을 내다보며 ㅡ
저기
별빛이 보이는 듯 했어
근데
아냐 불빛이었어
지금
비가 내리고 있거든
어둠속에 보이는 건
빗줄기 뿐인데
무슨 별빛---
맞았어
개울물 소리에 휩쓸려 오는
봄의 소리가
별같이 보였는가 봐
아니 아직 얼음이 다 녹지도 않았는데
무슨 봄의 소리------
얼레
우린 빗소리도 듣고 별빛 같은 불빛도 보았고
아직 녹지않은 얼음도 보았고
봄의 소리도 들었어
우리가 있는 곳은 깜깜한 어둠이 있는 곳
개울이 있고, 시골스런 나무들이 있고
조그만 오솔길도 있는곳
그곳에 우린
둘이
사랑을 어떻게 하는 것인가
얘기하고 싶었지
깜깜한 어둠이 깔려 있는 곳
우렁찬 밤개 울음 소리가 적막을 깨는 곳
아직 개울물 소리는 크게 들리지 않았어
전지를 든 사람이 었겠지
우리를 향해
그래,
우리가 있는 곳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어
어두움속에 전지를 든 사람의 걸음 걸이가
깜깜한 공간 속에서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을때
우린
절못 한건 없어도
도망(?)
아니 피한 거 아냐?
거길
피했어
빗줄기 가볍게 떨어지고
언젠가 맹꽁이, 개구리 소리 들리던
그길을 따라
또 갔지
살찐 자라가 길 걷느라 힘들어 하는걸
들어서 개울가로 옮겨 주던 곳
거기 우리의 보금자리
아지트
뽀뽀도 하던 곳
서로의 입술을 맛나게 맛보던 곳
영아
나, 사랑해?
사랑이 싹트는 곳
아무도 모르는 사랑이 싹트는 곳
나, 사랑해?
죽도록 사랑할수 있을까?
지금 별빛은 없어도
불빛은 있는 곳
그렇지만
비가 오지 않을 땐 보였어
우린 후회하지 않을 꺼야
후회하지 않을 꺼야
사랑을 열심히 할꺼야
후회 없이 할꺼야
...김동원의 'SECRET LOVE and HIDDEN LOVE'중에서 ...
댓글 1개
밝히기 싫어
2004. 10. 22. 오전 12:00
아름답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