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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삼안 2004. 10. 26. 오전 12:00
8728
삼안 2004. 10. 26. 오전 12:00
8728
눈높이 /
겨울이 온다는 것만으로도
차다!
내 발목보다 작은 키의 화분도
눈높이에 맞춰지는 지하
원룸
거실겸 주방겸 현관까지 겸하는
입구가 있지만 거기는 늘 어둡다
칙칙하다. 지난 밤의 불필요했던 사랑만큼
결코 따스하지 못하다. 온기만 남기고 간
이부자리보다 더 서늘하다.
언젠가
나는 저 천장의 등이 날개를 달거라 믿었다.
천사의 고리일지도 모르는 저 등이
깜빡대는 것은 신이 죄사함을 알려주는 것이라
믿고 싶었다. 그때에 나도 손목을 붙들고
내 머리 위의 평평한 땅과 2층, 3층의 턱 넘어
패키지로 따라 날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저 깜빡임이 끝나지 않음이 안도가 되었지만 절대로 말하고 싶진 않았다, 겨울이 오고 있음에.
목 위의 화분은 여전히 내 눈 높이.
그 한참 위에는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일조권 영역엔 분명 해가 떠있을 것이다.
깜빡이지 않는 해가
겨울이 온다는 것만으로도
차다!
내 발목보다 작은 키의 화분도
눈높이에 맞춰지는 지하
원룸
거실겸 주방겸 현관까지 겸하는
입구가 있지만 거기는 늘 어둡다
칙칙하다. 지난 밤의 불필요했던 사랑만큼
결코 따스하지 못하다. 온기만 남기고 간
이부자리보다 더 서늘하다.
언젠가
나는 저 천장의 등이 날개를 달거라 믿었다.
천사의 고리일지도 모르는 저 등이
깜빡대는 것은 신이 죄사함을 알려주는 것이라
믿고 싶었다. 그때에 나도 손목을 붙들고
내 머리 위의 평평한 땅과 2층, 3층의 턱 넘어
패키지로 따라 날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저 깜빡임이 끝나지 않음이 안도가 되었지만 절대로 말하고 싶진 않았다, 겨울이 오고 있음에.
목 위의 화분은 여전히 내 눈 높이.
그 한참 위에는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일조권 영역엔 분명 해가 떠있을 것이다.
깜빡이지 않는 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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