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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김경건 2004. 10. 25.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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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 꿈꾸는어린왕자.

끓어야지 끓어야지 하면서,
자꾸만 담배갑에 손을 옮기게 됩니다.

지나간 일들이 하나 둘씩 떠오르고,
한때 남아 즐거웠던 기억만으로,
잠시 나 스스로를 위로해 봅니다.

그래... 그때는 그랬어...
가끔, 나 자신이 초라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알면서 반복되어지는 잘못들..
실수라 하기에는 너무 잘 알면서 하는 행동들...

바보다운 모습에 고개를 떨구고,
책상 위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듯 놓여 있는 담배 갑을 집어들어,
아무 말 없이 한개비 뽑아 물고는,
불을 붙여 깊은 한숨을 들이 마시듯이,
빨아 허공에 연기를 뿌리고는,
내 자신속에 있는 시름을 잊어 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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